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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자리 물려받을 ‘구광모’는 누구?

[LG 경영승계 시동]구본무 자리 물려받을 ‘구광모’는 누구?

등록 2018.05.17 13:11

강길홍

  기자

구본무 자리 물려받을 ‘구광모’는 누구? 기사의 사진

LG그룹이 구본무 회장의 장남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그룹 지주사인 ㈜LG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후계구도를 본격화했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이다. 아들이 없는 구 회장은 장자승계 원칙의 가풍에 따라 지난 2004년 구 상무를 양자로 입적했다. 1978년생인 구 상무는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했다.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과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치며 제조 및 판매, 기획,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2015년 ㈜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LG의 주력 및 미래사업을 탄탄히 하고,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시장 변화에 주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지원했다.

IT기술 동향에 관심이 많아 콘퍼런스나 포럼 등에 참석하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직접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부터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상무)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B2B사업본부를 실설했고 성장사업 중 한 축인 ID사업부를 구 상무에게 이끌게 했다.

ID사업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성장 분야인 사이니지 사업을 주력으로 수행하며 전자·디스플레이·ICT·소재부품 등 주요 사업 부문과 협업하는 사업이다.

구 상무는 ID사업부장을 맡은 후 최근까지 미국·유럽·중국·싱가폴 등 글로벌 현장을 두루 누비면서 사업 성과 및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사이니지 전시회 ‘ISE 2018’에 참석해 첨단 올레드 기술력을 집약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신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등 사업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구 상무는 오너가이지만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지금까지 전략부문에서, 또 사업책임자로서 역할을 직접 수행하며 경영 역량을 쌓아 왔다는 평가다.

일하는 방식이나 스타일은 고객과 시장 등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선제적으로 시장을 만들고 앞서가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는 데 힘을 쏟으며, 철저한 실행을 중시하는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존중하고 야구 관람도 같이 즐기는 등 소탈하게 지내지만, 일에 있어서는 실행을 깊이 챙기고 실무진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까지 짚어낸다는 평가다.

한편, 구 상무는 지난 2009년 중견업체 보락 정기련 대표의 맏딸인 효정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뉴욕 유학생활 중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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