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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살리기 나선 삼성그룹···유상증자 흥행 기대감 고조

삼성중공업 살리기 나선 삼성그룹···유상증자 흥행 기대감 고조

등록 2018.04.11 08:10

장가람

  기자

삼성중공업, 오는 12일부터 유상증자 청약 신주발행가 5870원 확정···1조4088억원 확보삼성중공업 살리기 나서···줄줄이 유증 참여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진=윤경현 기자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진=윤경현 기자

삼성중공업 유상증자가 계열사 지원을 등에 업고 성공적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표주관사를 포함한 증권사 6곳과의 전량 인수 계약에 따라 1조4088억원의 자금 마련을 확정 지으며, 기존 시장 우려를 잠재웠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이 주당 587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애초 1월 유상증자 결정 당시 예정 발행가는 6510원이었으나, 주가 상승에 따라 발행가액 선방에 성공했다. 유상증자 발행액의 경우 신주배정기준일과 주주청약일로부터 각각 사흘 전 산출한 1‧2차 발행가 중 낮은 가격으로 정해진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2억4000만주를 신규 발행해 1조4088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기존 예상보다는 약 1500억원 낮은 수준이나, 주관사의 실권주 인수 계약에 따라 청약 미달 사태에도 1조4088억원의 자금은 전액 조달했다.

삼성중공업은 증자 발행비용을 제외하고 총 1조3918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 애초 삼성중공업은 1조5600억4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해 이 중 972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5910억원은 선박건조를 위한 자재 구매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앞서 진행한 우리사주 조합의 성공적 청약 결과를 근거로 일반 공모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한다. 지난달 진행된 우리사주 대상 청약에서는 배정 주식수인 4800만주를 초과한 6004만주의 신청이 이뤄진 바 있다.

또한 삼성중공업 지분 16.91%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지원 사격도 흥행 기대감을 높인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총 2040억5500만원을 출자해 삼성중공업 보통주 3476만2416주를 추가로 확보한다. 유상증자 참여물량은 기존 지분율에 비례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의 경우 391억3000만원의 자금을 들여 666만6074주의 주식을 사들인다. 삼성전기는 276억3500만원을 출자해 470만7755주를 배정받는다. 이외 삼성중공업 지분을 보유 중인 삼성SDI(0.40%), 제일기획(0.13%), 삼성물산(0.12%) 등도 지분율에 따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 이들은 출자 규모가 50억원 미만으로 공시의무 사항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투자자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업황 호조 및 해운사업 재건을 위한 정부 지원책 발표 등으로 주가 희석 우려로 유상증자를 향한 부정적이던 시각도 많이 달라진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2018년 만기 예정인 차입금 중 상당부분을 변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의 2017년 사업보고서 기준 총 차입금은 4조2460억7100만9000원으로 이중 1년 내 도래하는 차입금은 1조4880억9037만6000원이다.

단 유상증자 순항에도 일부 우려의 시선은 여전히 존재한다. 올해 대규모 손실 예상과 향후 수익성 안정화에 대한 불확실성 등 때문이다. 또한 연이어 진행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투자자 피로감도 부정적 요인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16년 11월에도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1주당 7170원씩 총 1억5910만주를신주발행해 1조1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대해 한 투자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할지 고민 중”이라며 “전문가들이 조선업 호황을 예상하지만 실제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고, 아직 기존 손실금액도 회복되지 못한 상태인데 유상증자만 계속 참여하고 있어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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