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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선서 승리 확실시···출구조사 득표율 73% 이상

푸틴, 러시아 대선서 승리 확실시···출구조사 득표율 73% 이상

등록 2018.03.19 09:45

전규식

  기자

푸틴, 러시아 대선서 승리 확실시···출구조사 득표율 73% 이상. 사진=연합뉴스TV 캡쳐푸틴, 러시아 대선서 승리 확실시···출구조사 득표율 73% 이상. 사진=연합뉴스TV 캡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출구 조사 결과 73%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전(全)러시아여론연구센터(브치옴)의 현지시간 18일 출구 조사에서 73.9%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 ‘폼’은 푸틴 대통령이 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위는 11%대 득표율을 보인 공산당 후보 파벨 그루디닌이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0% 개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75%의 득표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엘라 팜필로바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투표 뒤 기자회견에서 “심각한 규정 위반은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의 독립 선거감시기구 ‘골로스’(목소리)는 2500건 이상의 규정 위반이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모스크바 시내 마네슈 광장에서 열린 크림병합 4주년 기념 콘서트 집회에 참석해 유권자들의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푸틴은 “우리에게 이렇게 강력한 수백만 명의 팀이 있는 것에 감사한다”며 “다른 후보들에게 투표한 사람들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선거운동본부 공동본부장 옐레나 슈멜레바는 “예상하긴 했지만 아주 대단한 승리”라며 “이는 현재 러시아에 가해지고 있는 압박에 대한 단합된 대답”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영국 내 러시아 이중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 등으로 가해지고 있는 서방의 압박에 대해 러시아 국민이 푸틴 대통령 지지를 통해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인 것이란 주장이다.

현지에선 투표 전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의 65~69%의 압도적 예상 득표율이 나타났다. 이에 1차 투표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 대선에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득표자가 2차 결선 투표를 치러 다수 득표자가 당선된다. 크렘린 궁은 푸틴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투표율 70%, 득표율 70% 이상으로 대승을 거두는 결과를 기대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오전 10시에 잠정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대선 투표는 극동 추코트카주와 캄차카주에서부터 시작됐다. 서부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주의 투표소가 문을 닫으면서 모두 종료됐다. 러시아는 영토가 넓어서 11개 시간대에 걸쳐 있다. 투표는 지역별 시간으로 오전 8시 시작해 저녁 8시 마감했다.

푸틴 대통령도 오전 9시 30분께 모스크바 레닌스키 프로스펙트 거리의 과학아카데미(학술원) 건물에 차려진 투표소에 나와 투표했다.

이번 대선에선 러시아 전역 85개 연방주체(지역)에 모두 9만7000여개의 투표소가 설치됐다. 해외에도 400여개 투표소가 운영됐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의 크림공화국과 세바스토폴 연방시에서도 첫 대선 투표가 실시됐다.

다만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러시아 대사관을 비롯한 현지 러시아 공관들에 차려진 투표소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출입 금지 조치로 문을 열지 못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에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대선 투표를 하는 것을 이유로 러시아 대선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이에 자국 내 러시아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에서의 투표를 금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선에서 선출되는 대통령의 임기는 6년이다. 2008년 당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현 총리)의 제안으로 개헌해 대통령 임기를 기존 4년에서 6년으로 늘렸다.

푸틴 대통령은 2000~2008년 2기를 연임하고 총리로 물러났다. 이후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해 3기 집권에 성공했다. 이번 대선에서 4기 집권에 도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승리해 2024년까지 통치하면 그는 크렘린 궁에 20년을 머문다. 30년 이상 권좌를 누린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두 번째 장기 집권자가 된다.

이번 대선은 러시아로서는 소련 붕괴 전인 지난 1991년 소련 내 공화국 지위에서 치른 첫 대선 이후 7번째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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