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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식 기자
등록 :
2018-02-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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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가채점 15년 만에 부활 전망…“6월 모의평가 후 결정”

수능 가채점 15년 만에 부활 전망…“6월 모의평가 후 결정”(성기선 한국교육평가원 원장). 사진 = 연합뉴스 제공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이 15년 만에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이 입시학원의 잘못된 정보나 불안 마케팅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능 가채점 결과 발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이 정보가 부족해 입시학원에 기대거나 전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6월 모의평가에서 시범실시 후 최종 결정된다. 1차 채점(가채점)인 만큼 수험생들이 ‘참고’만 해달라는 전제를 달아서 6월 모의평가 4∼5일 뒤 발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2003학년도와 2004학년도 수능에서 표본채점을 해 발표했다. 수능 다음 날 응시생 4만명을 뽑아 가채점한 뒤 영역별 평균점수 등을 발표하는 식이다.

하지만 표본채점 결과와 실제 채점 결과 사이에 차이가 크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에 선택형 수능이 시행되면서 2005학년도부터는 표본채점 제도를 폐지했다.

현재는 수능과 모의평가를 치른 뒤 3주일이 지나야 개인별 성적과 등급구분점수(등급 컷)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은 그 사이 자신이 쓴 답을 가채점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점수가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 위치인지는 알 수 없어서 입시학원 정보나 유·무료 컨설팅을 활용해 왔다.

성 원장은 최근 학생부종합전형보다 수능이 공정한 입시제도라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과 관련해 다른 의견을 내놨다. 성장환경 등이 다른 학생들을 똑같은 규칙으로 평가하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 원장은 “1980년대 중반 서울 중학생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2000년대 중반 서울대연구소에서 한 비슷한 연구 결과를 비교해보니 가정환경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졌다”며 “수능이 객관적이기는 하지만 출발선이 다른 학생들을 같은 잣대로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한계점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전형이든 한쪽이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면 문제가 생긴다며 서울대학교 등 일부 대학의 학종 쏠림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학종으로 신입생의 70∼80%를 선발하면 학종이 그만큼 검증된 방법이냐는 문제는 둘째치고 다양한 도전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학생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능이 절대평가로 바뀔 경우와 관련해서는 “영어영역의 경우 평가방식을 바꿨지만 난도를 낮추지 않았다”며 “이처럼 당분간은 기존의 출제방식과 난이도를 유지하는 방안을 쓰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전규식 기자 cardi_av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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