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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18-02-20 21:38

[한국GM 존폐위기]홍영표 “GM 본사, 한국GM 회생 위해 3조원대 출자전환 의사 밝혀”

배리 엥글 사장과 면담 결과 설명
부평·창원에 SUV·CUV 신차 배정
군산공장 재가동 계획 끝내 없어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여야 원내지도부 및 한국GM대책 TF와 면담.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본사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GM의 회생을 위해 3조원대의 대출금을 주식 형태로 출자전환하겠다는 의향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배리 엥글 GM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GM 본사가 한국GM에 빌려준 27억달러(3조2000억원)를 출자전환 하겠다는 의지를 홍 의원과의 면담에서 밝혔다.

또 부평공장에는 2년 내에 스포츠형 다목적 자동차(SUV) 신차를 생산토록 하고 창원공장에는 수익성이 적은 경차 스파크를 대신해 크로스오버 다목적 자동차(CUV) 신차를 배정해 한국 사업장에서 연간 50만대 생산량을 유지하겠다는 계획도 홍 의원에게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17%)도 지분율 유지를 위해 같은 비율로 약 7000억원의 추가 출자를 해야 할지 아니면 비슷한 금액을 대출 형태로 지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엥글 사장은 GM이 출자전환하면 정부와 산업은행은 현재의 지분율 유지를 위해 함께 신규 출자를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꼭 출자가 아니더라도 신규 대출 등의 지원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폐쇄 계획을 밝힌 군산공장의 재가동 계획은 끝내 언급되지 않았다. 홍 의원은 “GM 측은 정부가 추가 출자나 대출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전하길 바라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는 고비용 저생산성 구조를 타파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엥글 사장의 메시지를 들어보면 GM이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며 “다만 100만대에 이르던 생산 물량을 반으로 줄이는 등의 구조조정을 거쳐 살아남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GM에 폐쇄적이고 불평등한 경영구조를 개선하라고 지속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번 한국GM 사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 통상 현안과의 관련성에 대해 “GM 측에 한국GM 사태가 한미FTA 협상에 영향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통상교섭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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