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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 늘며 경제회복 흐름 이어져···소비는 ‘주춤’”

정부 “수출 늘며 경제회복 흐름 이어져···소비는 ‘주춤’”

등록 2018.02.09 14:16

주혜린

  기자

정부 “수출 늘며 경제회복 흐름 이어져···소비는 ‘주춤’” 기사의 사진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가 조정을 받았지만, 수출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과 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정부가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기저효과 등으로 소비가 조정을 받았으나, 수출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산업생산과 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해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진단은 “수출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소비·설비투자가 반등해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한 지난달 평가와 같은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12월 고용은 제조업 건설업 고용은 개선됐지만, 서비스업 고용 부진으로 전달과 같은 25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청년실업률은 9.2%로 치솟아 재작년 12월(8.4%)보다 악화됐다.

같은달 소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가 8.6%, 의복 등 준내구재가 4.5%,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1.0%씩 모두 감소해 전달보다 4.0% 감소했다.

일부 업체 부분파업 등에 따른 자동차 등 내구재 판매 감소와 이른 추위에 따른 11월 의류 선구매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1월 소비 관련 속보지표를 보면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7.9%와 8.7% 감소세로 돌아섰고 방한 중국인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44.5% 줄어 지난해 12월(37.9%)에 비해 다시 감소세가 확대됐다.

반면에,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면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8.6% 증가세로 전환한 점은 향후 소비 지표에 긍정적이라고 정부는 내다봤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설 명절이 작년 1월에서 올해 2월로 이동하면서 1∼2월 지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연초 강추위는 봄옷 매출을 줄여 소비에 부정적이지만, 평창올림픽 효과는 다소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비 0.2% 증가해 전달(1.3%)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광공업생산은 자동차·기계장비 생산부진 등에 따라 감소했고, 서비스업생산은 양호한 주식거래실적, 연구개발예산 집행액 확대 등으로 0.2% 늘어 전달(2.5%)에 이어 2개월 연속 늘었다.

같은 달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 증가 등으로 전월비 8.9% 늘어 전달(10.4%)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집행 증가 등으로 토목이 증가했으나, 최근 주택건설수주 부진 등의 영향으로 건축이 줄며 전월비 0.3% 감소했다.

1월 수출은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반도체 등 주력품목 호조, 설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작년동월비 22.2% 늘어나는 등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제품 등은 증가했지만, 휴대폰 수출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중국·일본·EU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같은 달 주택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전월비 0.14%로 지난해 12월(0.11%)보다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입주물가 증가 등으로 전월비 하락폭이 0.05%로 지난해 12월(0.03%)보다 역시 확대됐다.

정부는 앞으로도 세계 경제 개선과 수출증가세를 바탕으로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청년실업률 상승으로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통상 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대내외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정책노력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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