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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평당이 당대표에 조배숙을 선택한 이유

민평당이 당대표에 조배숙을 선택한 이유

등록 2018.02.08 13:09

임대현

  기자

최초 여검사 출신, 검사·판사·변호사 거쳐 정치 입문 후 4선안철수와 대립각, 사당화에 강력히 반대···당대표 권한 축소창당 준비 고작 3주···지방선거까지 고려한 안정적인 선택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민주평화당의 선택은 4선을 지낸 조배숙 의원이었다. 조 대표는 민평당의 초대 당대표로 지난 5일 추대됐다. 당초 민평당은 초선 의원을 당대표로 하는 혁신안도 준비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에 안정적인 선택을 하기로 결정했다.

민평당이 중진 의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음에도 조 대표를 추대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평당은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등 당대표 경험이 있는 중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조 대표가 이들의 지지를 받으며 당대표가 됐다.

조 대표가 추대된 배경에는 우선 ‘연속성’이 꼽힌다. 조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을 제시한 이후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의 대표를 맡기 시작했다. 이 모임은 곧 통합 반대파의 기틀이 됐다.

곧바로 창당 작업에 착수한 통합 반대파는 자연스레 조 대표를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하게 된다. 조 대표는 창당 준비를 빠르게 진행했고, 민주평화당이 탄생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이 민평당의 창당 준비를 총괄한 조 대표가 계속 이끌어 나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게 된 것이다.

민평당 관계자는 “처음 조 대표는 당을 위해 깃발을 들기 시작한 것”이라며 “조 대표가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은 아니다. 주변의 총의에 따라 대표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당이 필요로 한다면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가 추대된 배경에는 ‘안정성’도 한 몫 한다. 민평당을 창당하며 주요 중진 의원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면서 뚜렷한 인물이 없었다. 그러면서 4선과 당내 주요 요직을 경험한 조 대표가 나서게 된 것이다.

민평당의 창당 준비는 고작 3주 만에 이루어졌다. 6월에 열릴 지방선거까지 고려한다면 당을 추스릴 여유가 없었던 상황이다. 따라서 민평당은 창당 준비를 총괄한 조 대표를 추대함으로써 안정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

조 대표는 특이한 이력을 많이 보유하기도 했다. 최초 여검사 출신이고, 검사와 판사를 경험하고 변호사까지 했다. 특히, 17대 의원 시절 성매매 특별법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으로 불린다. 국민의당에 소속돼 있을 당시 당의 사당화에 대해 가장 반발이 심한 의원이기도 했다. 그가 통합 반대파를 이끌게 된 배경에도 이러한 특성이 주요했다.

민평당은 조 대표의 리더십이 당을 합리적으로 이끌 것이라 본다. 민평당 관계자는 “조 대표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며 “정당에 합의 민주주의가 이루지게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안 대표의 통합 추진에 강력히 반발해 당을 창당한 만큼,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지양하는 리더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여성 대표로서 온화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타냈다.

특히, 여성 대표가 있는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기조와 비슷한 진보정당이기 때문에 연대가 자연스러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만난 조 대표는 “정의당을 포함해 민평당과 민주당의 대표가 모두 여성”이라며 “여성 3인 당대표가 함께 오찬이라도 하면서 그런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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