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내 집 마련 뉴욕보다 3.5년 더 걸려최저임금 157만원으로 가족 부양하기 힘들어
우 원내대표는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보장하는 것은 핵심적인 민생현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비정상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불과 한 달 만에 집값이 수 억원씩 급등하는 등 이상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남 등 일부지역의 이 같은 집값 급등은 소용돌이처럼 서울, 수도권, 전국으로 뻗어나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정책의 효과도 반감시키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서울에서의 내 집 마련이 가장 물가가 비싸다는 뉴욕보다 무려 3.5년이나 더 걸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재건축 부담금을 포함해 보유세 인상과 분양원가 공개 등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논란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올해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157만원”이라며 “그야말로 삶을 지탱하는 최소한의 수준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현실화에 대한 반대와 거부의 목소리가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최저임금을 문제 삼는 이들을 지적하며 “저는 그분들께 이렇게 되묻고 싶다”며 “하루 8시간씩 성실히 일한 대가로 157만원이 그렇게 무리한 액수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입장을 바꿔보자. 한 달에 157만원으로 내 가족을 온전히 부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최저임금 현실화는 비용의 차원을 넘어 정의와 상식의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야당을 향해 우 원내대표는 “우선 당장 시급한 현안인 노동시간 단축에 통 큰 협력을 당부한다”며 “노동시간 단축은 노동생산성을 위해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휴식과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일어난 화재 참사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안전보다 비용절감을 중요시하고 필요한 규제에 소극적이었던, 과거의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법과 제도, 관행을 근본부터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2018년을 국민안전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위해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 드린다”고 요청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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