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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고용부 장관에 “순천 잡월드 문제 삼지 말라” 쪽지

김태년, 고용부 장관에 “순천 잡월드 문제 삼지 말라” 쪽지

등록 2018.01.23 16:39

임대현

  기자

논란 일자, “먼저 농담해서 같이 농담한 것” 해명순천잡월드 국비지원 예산 60억원 편성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쪽지를 건넨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한 매체는 김 의장이 당정협의 도중 김 장관에게 “순천 잡월드 문제 삼지 말아 주세요, 김태년 사업”이라고 쓰여 있는 쪽지를 건네는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다. 김 의장과 김 장관은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 추진계획 마련을 위한 당정협의를 위해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 함께 있던 상황이었다.

순천 잡월드는 지난 2016년 확정된 호남권 직업체험센터 설치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국비지원 예산 60억원 전액이 최종 통과됐다. 노동부는 해당 사업이 전 정권이 시행한 ‘적폐사업’인지 조사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잡월드 유치 당시 순천시과 광주시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자기 지역구인 순천에 유치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단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 7일 고용노동부 산하 고용노동행정개혁위가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의장은 순천에 지역구를 두고 있지 않아 무관해 보일 수 있다. 다만, 김 의장의 출생지가 순천이다. 따라서 김 의장이 자신의 출생 지역의 민원을 해결해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 의장은 한 매체와 통화를 통해 “이미 확정된 사업이며 지자체 모든 사업에는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다”며 민원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김태년 사업’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김 장관이 먼저 농담을 해서 같이 농담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권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야권은 김 의장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았다.

김영섭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권력에 취한 집권여당의 ‘취중진담’에 국민들은 분노한다. 집권여당 핵심인사의 고향사랑이 눈물겹다”면서 “순천이 고향인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김태년 사업’이라며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압력을 행사했다”고 비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김 의장의 쪽지는 고용노동부에 조사를 중지하라는 압력이었다”라면서 “적폐로 조사 중인 사안을 적폐로 덮으려 한 것이다. 적폐청산에 내로남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여당 정책위의장이 별안간 ‘쪽지 청탁’ 파문의 주인공이 됐다”면서 “당장 해명하라”고 논평을 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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