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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18-01-23 14:49

수정 :
2018-01-25 11:11

[닻올린 김상조號 칼끝①]코드인사로 결속 다지기…속타는 유통가 1위 기업들

장덕진·박재규 임명…일감 몰아주기·갑질 청산 속도

공정거래위원회가 본격적인 김상조호(號) 체제를 갖추면서 유통가에서는 각 분야 1위 기업을 향한 칼끝이 더욱 날카로워질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해 6월 김 위원장 취임 직후 공정위 감시망에 포착된 CJ올리브영, 하이마트, 한샘 등의 조사 결과가 그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김상조 위원장이 취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인사권을 행사하는 등 본격적인 내부 결속에 나서면서 대기업으로의 확대를 포함한 감시 기능 강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공정위 부위원장에 지철호 중소기업중앙회 상임감사를 임명했다. 지난 22일에는 상임위원에 장덕진 소비자정책국장과 박재규 경쟁정책국장을 임명했다.

공정위 안팎에서는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위원장의 첫번째 인사인 만큼 새 정부 정책과 기조에 맞는 인물들이 등용됐다는 평이 나온다. 공정위가 “이번 인사는 새 정부 국정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건전한 긴장감과 새로운 활력을 통해 공정경제와 재벌개혁 관련 주요 현안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힌것도 재벌개혁과 갑질청산 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을 방증한다.

유통가에서는 공정경제와 재벌개혁 드라이브가 더욱 날카로워질 것이란 관측이다. 김상조 위원장 취임 직후 공정위 차원의 '확인 작업'을 거친 업체들을 중심으로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 취임 이후 공정위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CJ올리브영(납품대금 불공정 거래여부), 롯데하이마트(가맹점간 불공정거래), 다이소(종업원 부당사용), 한샘(대리점 갑질여부) 등을 들여다봤다. 이밖에도 하림 등이 추후 공정위 감시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지난 15일 총수 일가 소유의 계열사인 서영이앤티에 부당한 이익을 몰아준 것으로 공정위 조사결과 드러나 검찰 고발과 함께 총 10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 첫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제재 사례로 기록됐다.

그 연장선에서 이른바 ‘김상조 효과’에 따라 소상공인이나 영세사업자가 분쟁조정을 신청하는 일반 불공정거래분야 사건 접수가 지난해보다 79% 급증한 것으로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조사결과 지난 23일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조정신청 3354건 가운데 3035건을 처리했으며 조정 성립률은 87%였는데 접수 건수는 2016년 2433건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카테고리 킬러로 불리는 곳 중에서도 주로 1위 기업을 대상으로 공정위의 확인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본다”며 “갑질이나 내부 부당 거래 등이 조사 중점으로 보이는데 자연스레 대기업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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