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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T로 분석해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SWOT로 분석해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등록 2018.01.22 14:32

임대현

  기자

박원순, 지지율 높지만···‘3선 피로감’ 몰려올 수도우상호, ‘운동권 스타’ 출신···‘북풍’에 크게 흔들려박영선, ‘서울을 걷다’ 등 활발한 활동으로 두각

SWOT로 분석해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기사의 사진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후보에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3선을 도전할 것을 알린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각축전이 예상된다. 현역 의원으로는 우상호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고, 출마가 유력한 박영선 의원은 꾸준히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지방선거를 위한 경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각 후보의 특색을 알아보기 위해 본지는 강점(Strength)·약점(Weakness)·기회(Opportunity)·위협(Threat) 요인 등을 SWOT 분석을 통해 짚어봤다.

우선, 3선에 도전하는 박 시장은 이들 후보 중에서 가장 강점이 두드러진다. 박 시장의 강점은 재선을 통해 쌓은 탄탄한 지지율이다. 특히, 박 시장은 ‘청년수당’과 ‘친환경 무상급식’ 등의 복지정책으로 높은 인기를 얻으며 대권후보로도 거론되기까지 했다.

박 시장의 약점은 그간 보여준 서울시 운영에서 ‘전시 행정’ 지적을 많이 받았다는 점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의 경우 차량 2부제를 통해 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노려봤지만, 미비한 실적이라는 평가나 나오고 있다. 지난해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탈바꿈했지만, 이 역시 교통체증을 가져오고 흉물스런 설치미술로 인해 비판을 가져오기도 했다.

박 시장은 그간 서울시를 운영하며 많은 기회를 써버렸다. 아마 그에게 남은 기회라면 지난 대선 이전에 갖고 있었던 높은 지지율을 회복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당시 촛불정국에서 다른 후보들이 강력한 발언을 내놓을 때 박 시장의 차분한 어조는 묻히고 말았다. 그가 다시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다면,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은 ‘3선의 피로감’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선 순위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 시민들이 새로운 인물 찾기에 나섰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3선의 피로감이 확산될 경우 큰 위험 요인이 될 것이다.

우 의원은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하며 이슈를 끌어들였다. 그의 강점은 ‘운동권 스타’라는 이미지다. 최근 흥행을 몰고 온 영화 ‘1987’로 그의 과거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우 의원의 약점은 낮은 지지율이다. 원내대표까지 맡으며 현역 의원들의 지지를 강력하게 받았지만,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결을 같이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과거 김대중-고건 조합을 예로 들며 문재인 정부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도에 따가 우 의원의 행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문재인 정부는 많은 지지를 얻고 있어 이것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 의원은 운동권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있다. 이것이 위협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 의원이 서울시장에 나선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그가 과거했던 북한 관련 발언 들을 문제 삼았다. 선거에서 ‘북풍’은 여당의 위협이 되곤 했다. 우 의원은 특히 북풍에 취약할 위치에 있다.

박 의원은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특히, 박 의원은 국정농단이 논란이 될 당시 청문회를 통해 ‘청문회 스타’로 우뚝 섰다. 이미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기자 출신 앵커로 이름을 날리기도 해 이미 많은 인지도를 쌓았고, 의원이 되고 난 후 여성 정치인으로는 드물게 4선에 올랐다.

박 의원의 단점은 검증되지 않은 행정능력에 있다.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와 기획제정위원회 등에 있었고, 그의 전공은 지리학과 언론학이다. 박 의원은 행정능력을 검증할만한 활동이 미비했다.

박 의원의 기회는 상승하고 있는 지지율에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서울시장 후보 중 박 시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박 의원은 기자회견과 ‘서울을 걷다’ 등으로 계속해서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다만,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어 위협요인을 갖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가상화폐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정부를 비판하는 등 계속해서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올라갈수록 박 의원에게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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