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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자
등록 :
2018-01-11 14:57

진대제 블록체인협회 초대회장 내정자는 누구?

삼성 반도체 신화 이끌어 ‘미스터 칩’ 별명
장관 시절 인프라‧서비스 주도, IT강국 견인
투자전문사 설립 후 IT 벤처업체 마중물 제공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모인 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가 초대 회장에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내정했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에서 ‘미스터 칩’, ‘미스터 디지털’로 불리며 반도체와 디지털 신화를
이끌던 인물로 김대중 정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노무현 정부 당시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하며 IT 강국을 이끈 거물 인사다.

1952년생인 진 전 장관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스탠퍼드대에서 전자공학 석‧박사를 받은 뒤 HP, IBM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1983년 삼성전자 미국 법인 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삼성전자에서 64MB, 128MB, 1GB 메모리 개발을 주도,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신화를 이끌며 ‘미스터 칩(반도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2000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네트워크 총괄 사장을 역임하며 디지털 전도사를 자처, ‘미스터 디지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디지털미디어 네트워크 총괄 사장 재임 시절 소니의 브랜드 파워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한 이후 3년만인 2005년 현실화됐다.

삼성전자에서 디지털 혁신을 이끌던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정통부 장관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전격 수락, 장관직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추진하던 IT839 정책은 진 전 장관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IT839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와 신성장동력을 육성하는 전략이다. 광대역통신망과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IPv6 등 3대 인프라를 기반으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위성‧지상파DMB, 홈네트워크, WCDMA(3세대 이동통신 기술 중 하나), 지상파 디지털TV, 인터넷전화 등 8대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진 전 장관이 장관 시절 추진한 IT839 전략은 한국이 I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다. 지상파 디지털TV, 인터넷전화 등은 현재도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진 전 장관의 혜안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지난 2006년 물러난 진 전 장관은 벤처캐피탈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운영에 나선다.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는 일명 ‘진대제 펀드’라 불린다. 매년 1~2개 유망 IT, 기술 제조업 등에 집중 투자하며 자금이 부족한 IT 벤처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일으키고 있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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