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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등록 :
2018-01-05 13:56

수정 :
2018-01-05 14:52

신동빈의 남자 황각규 날개…이동우 재신임 가능성 높아

허수영 사장도 부회장 승진 유력
유통 계열 대표 대부분 유임할 듯

롯데그룹이 오는 10일 께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오른팔인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이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해 대규모 실적을 올린 화학BU(사업부문)장인 허수영 사장도 부회장 승진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두자릿 수 수익성이 예상되는 하이마트 이동우 대표 역시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지주와 계열사는 10일과 11일 회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한다.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코리아세븐 등 33개사는 10일, 롯데건설 롯데상사 등 9개사는 11일 이사회를 연다. 임원인사 결과는 지주가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는 매년 12월 말 크리스마스 전후에 정기인사를 실시해 왔다. 하지만 이번엔 신 회장의 1심 선고 일정이 겹쳐 올 초로 인사 시기를 늦췄다.‘최순실 게이트’ 불똥이 튀었던 지난해 역시 인사를 이듬해(2월)로 넘긴 바 있다.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그룹 쇄신 차원에서 BU체제를 도입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있었던만큼 올해는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황각규 사장과 허수영 사장(화학 BU장), 소진세 사장(사회공헌위원장)의 승진 여부다. 이들은 경영 비리 사건으로 기소되면서 지난해 2월 정기 임원인사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가 제외됐다.

당시 롯데그룹 4대 BU장 중 이원준 유통BU장과 송용덕 호텔·서비스 CU장, 이재혁 식품BU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황 사장은 지난 2016년 롯데그룹의 횡령·배임 등 경영 비리를 주도한 혐의로 채정병 전 롯데카드 대표, 소진세 사장 등과 함께 불구속기소,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하지만 지난 달 22일 경영비리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승진이 유력해졌다는게 롯데 안팎의 해석이다.

황 사장은 지난해 신 회장과 함께 롯데지주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재판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그룹을 무난히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사장은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BP 등 화학 계열사를 총괄해 화학부문을 유통부문과 함께 그룹 양대 축으로 육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화학 계열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슈퍼, 코리아세븐 등 유통 계열사와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들은 대부분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우 하이마트 대표도 그대로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하이마트 수익성이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인수 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계열사 임원인사 방안을 신 회장에게 보고한 뒤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장인상 장례식 참석차 일본으로 건너간 신 회장은 이번주말에 귀국할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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