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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홈플러스도 알뜰폰 철수, 업계 위기감 ‘확산’

대기업 홈플러스도 알뜰폰 철수, 업계 위기감 ‘확산’

등록 2017.11.15 14:23

이어진

  기자

가입자 이탈 움직임 속 요금할인 직격탄···경쟁력↓도매대가 인하도 기대 이하, 보편요금제도 ‘관건’

홈플러스가 알뜰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중순 알뜰폰협회가 휴대전화 기본료 폐지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이어진 기자.홈플러스가 알뜰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중순 알뜰폰협회가 휴대전화 기본료 폐지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이어진 기자.

홈플러스가 알뜰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알뜰폰 도매대가가 전년대비 7.2%p 수준 인하됐지만 25% 요금할인 등의 효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난항을 겪으며 가입자 이탈 우려거 커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인 홈플러스마저도 알뜰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업계 누적적자 3000억원이 넘어서는 알뜰폰 업계가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보편요금제 마저 도입될 경우 대다수의 중소업체는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달 30일 알뜰폰 서비스를 종료한다. 홈플러스는 KT와 LG유플러스의 망을 블려 플러스 모바일이라는 브랜드로 알뜰폰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지난 2015년 6월부터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기존 가입자들에게는 KT와 LG유플러스로의 이동을 안내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가입자가 이동을 마친 상황이다.

알뜰폰 업계에서 대기업들의 참여는 이동통신3사의 자회사를 제외하곤 홈플러스와 CJ헬로 등이 꼽힌다. 이번에 홈플러스가 알뜰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며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기업마저도 철수하는 마당에 영세 사업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는 우려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알뜰폰 업계 전체 누적 영업적자는 3000억원이 넘어간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높은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유치해야하지만 망을 도매로 임대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알뜰폰 특성 상 가입자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알뜰폰 업계의 LTE 가입자 비중이 최근 1년 간 지속 증가하며 지난 9월 말 기준 200만명을 돌파하며 수익성 확보에 다소 숨통이 트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망을 빌리는데 지불하는 도매대가가 문제다. 알뜰폰 업계는 당초 LTE 도매대가를 평균 10%p 인하하기를 바랬지만 최종 도매대가는 7.2%p 수준에 그쳐 업계의 우려가 지속 제기되고 있었다.

알뜰폰 업계의 가입자 이탈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만해도 이동통신3사로부터 알뜰폰으로 유입되는 고객이 이탈 고객 보다 2만명 이상 많았지만 2분기부터 급감 추세를 보이기 시작, 7월에는 처음으로 이탈고객이 유입고객을 추월했다. 8월 잠시 유입고객이 많았지만 9월부터 다시 역전했다.

9월 알뜰폰 업계의 고객 감소는 갤럭시노트8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와 더불어 25% 요금할인의 시행 영향으로 풀이된다.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 속 알뜰폰 업계는 도매대가의 10%p 인하를 바라고 있었지만 LTE 도매대가 협상에서 전년대비 평균 7.2%p 인하되는데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보편요금제 도입 논의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 상당의 요금에 1GB 데이터, 300분의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다. 정부는 내년 보편요금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기존 이동통신3사의 요금제가 전체적으로 인하되는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알뜰폰 업계에는 악재 중 악재다. 보편요금제마저 도입되면 대다수 업체들은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관계자는 "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선 사회적 논의기구(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에서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함께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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