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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
등록 :
2017-09-21 23:29

文대통령 “北 핵 포기할 때까지”…압박·대화 ‘투 트랙’ 재천명

유엔 기조연설서 국제사회 협조 요청
“흡수통일·붕괴 바라지 않고 도울 것”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뉴욕/뉴스웨이]이창희 기자= 유엔총회 무대에 데뷔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압박수위 상향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에 다시 한 번 방점을 찍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갖고 “평화는 스스로 선택할 때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라고 평화는 스스로 선택할 때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에도 기어이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말할 수 없는 실망과 분노를 안겼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중단하게 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해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밝혀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가 유례없이 신속하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만장일치로 대북제재를 결의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국제사회가 함께 분노하면서 한 목소리로 대응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고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대화에 방점을 둔 전략을 재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역할과 관련해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모든 나라들이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북한이 추가도발하면 상응하는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동시에 동북아 경제공동체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신(新)경제지도’와 ‘신(新)북방경제비전’을 밝힌 바 있다”며 “한 축에서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바탕을 다져나가고 다른 한 축에서 다자간 안보협력을 구현할 때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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