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바른, 安 당대표 출마에 부정적···“국민 기망”

안철수 전 대표, 국민의당 대표 출마 선언.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3일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전대표의 출마선언은 ‘여반장’ 행보로 정당정치를 우습게 보는 유아독존 태도”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안 전 대표가 지난달 12일 참담한 심정으로 국민 앞에서 머리를 숙이며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자신에게 있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불과 보름 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성문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음에도 국민의당 대표로 출마한다고 도전장을 낸 것은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라며 “정치를 희화화시키는 안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국민들의 매서운 판단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도 “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선언은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난 대선 증거조작사건에서 비록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당시 후보로서 도의적 책임까지 면탈된 것은 아니라고 보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 대변인은 “그런 의미에서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한 출마가 좀 우려스럽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