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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대표 출마 선언 연기···반대파 여론 탐색

안철수, 당대표 출마 선언 연기···반대파 여론 탐색

등록 2017.08.03 10:25

임대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 전당대회 출마를 앞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당초 3일 오전 11시에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면서 추후 일정을 정해 놓지 않고 있다. 안 전 대표는 그간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였으나, 당내 반대 의견에 막혀 고심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안 전 대표가 전대 출마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있을 것이란 추측이 돌았다. 그러나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전 대표의 오전 일정이 없다고 확인했다. 추후 일정을 정해 놓지도 않고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그간 원외 당협위원장의 지지선언과 더불어 친안철수계의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전대 출마에 나설 것으로 보였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내비추려 박주선 비대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도 “지금은 좀 국민들에게 잊혀 졌으면 좋겠고 호기심과 그리움의 대상이 돼 다음에 복귀하면 좋겠다”는 반대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선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박지원 전 대표도 반대의 뜻을 내비추고 있다. SBS라디오에 출연한 박 전 대표는 “저는 안철수 대표가 지금은 일선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우리 당이 모두가 단결해서 일사불란하게 국민과 함께 나가는 모습을 보일 때이지 (안 전 대표 출마를 놓고) 그렇게 분열하는 모습은 옳지 않다”며 “또 국민들로부터 더 큰 실망을 드리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결하자는 생각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안 전 대표의 책임론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검찰 조사 결과에선 안 전 대표 등 윗선의 개입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대선 당시 후보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강한 것이다. 안 전 대표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제 안 전 대표는 정치생명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현재는 ‘야인’의 상태다. 정치권 안으로 재진입하기 위한 계기가 필요한 상태다. 그런 계기를 만들기 위해 전대 출마가 적절한지를 두고 안 전 대표는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의 ‘창업주’로서 다시 당권을 거머쥐는 것이 의미가 있을 순 있겠다. 하지만 반대 의견을 무릅쓰고 무리하게 전대에 출마하기란 어렵다. 낙선을 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정치생명의 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안 전 대표는 상황을 탐색하려고 하는 분위기다. 자신을 지지하는 찬성파와 출마를 만류하는 반대파 사이를 저울질 하고 있을 것이다. 장고에 들어간 안 전 대표가 어떤 선택을 보일지 주목된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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