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영수회담서 탁현민 해임 언급”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의 브리핑. 사진=연합

1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간의 영수회담이 있은 후,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브리핑을 가졌다. 이 대표는 브리핑에서 영수회담 자리에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해임 시킬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탁 행정관은 여당과 진보 여성계에서도 반발을 하는 인물”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기분 나빠할 수 있지만, 탁 행정관 문제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즉각적인 답변이 없었고, 시간이 부족해 명확한 모든 대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탁 행정관을 언급한 것은 이 대표가 유일했다고 알렸다.

한편, 탁 행정관은 과거 자신의 책에 쓴 내용 때문에 그동안 논란에 휩싸여 있었다. 2007년 발간한 대담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중학교 3학년 여학생과 성관계를 했다고 적었고, 임신한 여교사에게 성적 판타지를 느꼈다고 밝혔다. 같은 해 펴낸 ‘남자마음 설명서’에선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라는 표현 때문에 여성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다.

청와대를 향해 여성계는 탁 행정관의 경질을 요구해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여성 의원들도 가세했고,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도 지난 4일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탁 행정관에 대해 “우려할 만한 점이 있다”며 “청와대에 고언하겠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