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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글읽는 소리 들으며 걷는 '선비의 길' 조성

순창군, 글읽는 소리 들으며 걷는 '선비의 길' 조성

등록 2017.05.09 17:22

강기운

  기자

훈몽재와 가인 김병로 선생 생가 연결 올해 말 완공"조선 유학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문화 탐방길"

조선 유학의 큰 별 하서(河西) 김인후 선생이 걷던 길이 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북 순창군은 쌍치면 둔전리부터 복흥면 하리까지 약 5km 구간에 조성중인 ‘선비의 길’ 조성사업이 공정률 70%를 넘어서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순창군, 글읽는 소리 들으며 걷는 '선비의 길' 조성 기사의 사진

선비의 길은 훈몽재와 초대 대법원장을 지냈던 가인 김병로 선생의 생가를 연결하는 구간이다. 총사업비 16억원이 투자되며 선비의 길 조성, 훈몽재 대학암 주변 쉼터, 포토존, 수변 전망대, 안내판 설치 등이 이뤄진다.

군 측은 선비의 길을 그동안 자연 풍광에 중점을 둔 걷는 길과는 차별화를 위해 역사와 문화를 담아낼 계획이다. 즉 현재 전통예절과 유학을 공부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훈몽재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선비의 기개를 느끼고 사색하며 걷는 색다른 걷기 길을 만든 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대학암 등 유학의 숨결이 담긴 장소를 걸을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우선 가인연수원에서 김병로 생가를 거쳐 석보마을 앞은 그대로 보존하고 제방길은 이팝나무를 식재하였으며 석보유원지 진입구간은 황토포장을 진행해 옛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석보유원지에서 훈몽재를 잇는 1km 구간은 자연친화적인 데크길을 연결하여 숲과 강을 보며 최대한 사색을 즐길 수 있도록 연결했다. 또 전망대를 설치하여 쉬며 생각하는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군은 주변에 송시열 선생의 친필과 영광정, 낙덕정 등 유학과 관련된 관광자원이 산재돼 있어 선비의 길 이 완공되면 조선 유학과 관광이 결합된 독특한 문화유산 탐방길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장산 훈몽재 가인연수관 추령장승촌, 산림박물관을 연계하는 서부 관광 코스를 한층 강화시키고 전라북도 토탈관광의 한축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선비의 길 조성사업은 그동안 유학 강의에 치중했던 훈몽재를 관광자원화하여 자연과 함께 선비의 정신을 기리도록 하는 사업이다" 면서 "조선 유학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문화 탐방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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