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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7-04-03 15:28

‘리테일 상장 연기’ 택한 이랜드…재무구조 개선 방안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315%
올해 부동산·비수익 브랜드 매각
연말까지 부채비율 200% 목표

이랜드리테일 상장과 관련 기자간담회-‘선재적 기업구조 개편 후 IPO추진’.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을 내년 상반기로 연기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책으로 또 다른 자금 조달책을 강구하고 있다.

우선 이번에 큐리어스파트너스를 비롯한 컨소시엄으로부터 60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연내 부동산과 비수익 브랜드를 매각해 35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연내 200%까지 낮춘다는 목표다.

이랜드그룹은 3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상반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은 이랜드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나 이랜드파크 외식사업 이슈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상장을 1년 연기하는 대신 이랜드리테일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추가 자금 6000억원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은 부채 비중이 심각하게 늘어나면서 2015년부터 여러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랜드리테일 상장 외에도 중국법인의 IPO, 부동산이나 브랜드, 사업부분 매각 등 여러 방안들이 거론됐다.

지난 2015년 말 기준 4조5000억원이었던 이랜드그룹의 순차입금은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1년 후인 2016년 말 4조원 대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부채비율은 303%에서 315%까지 되려 늘어났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30일 이랜드월드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 하향 조정했다.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낮췄다.

이에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서울 홍대역과 합정역, 강남역 부지를 팔아 2500억원을 확보했고, 티니위니를 중국업체 브이그라스에 8770억원에 매각했다.

이랜드리테일 지분 매각으로 확보되는 6000억원 중 이랜드파크 지분 취득과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상환하면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이 남을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초 경기 의정부 상업용지를 판 데 이어 NC 평촌점도 매각하기로 하는 등 부동산을 추가 매각하고 비수익 브랜드 역시 팔아 올 연말까지 부채비율은 200% 미만으로 낮춘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매각은 3000억원, 비수익 브랜드 매각은 500억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규진 이랜드그룹 CFO는 “공모 회사채가 현재 1200억원밖에 남아있지 않아 올해 6월과 10월 중 모두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후 중국아동사업부를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중국아동사업부는 포인포·이키지·포인포베이비·쇼콜라 등 4개 브랜드를 보유 중으로 성장세가 매우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 사업 확장 방안으로는 뉴발란스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뉴발란스를 국내에서 라이선스 사업으로 전개 중으로, 본사에서 한국 시장에 직진출 하는 것 대신 이랜드와 JV를 설립하는 방안을 이랜드에 제안했다. 이랜드는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2021년 이전에 본사와의 JV 설립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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