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반기문 데뷔전은 실패···정치교체 아닌 측근교체 우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더민주 제공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과 관련 “반 전 총장의 데뷔전은 실패했다”며 “특별한 비전도 새로운 내용도 없는 메시지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교체를 말했는데 정치교체보다 옆에 서 계신 분부터 교체해야 할 것”이라며 “그분들 면면으로 정권을 잡겠다고 하면 택도 없는 소리라는 이야기가 많다”고 경고했다.

그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해 사드 배치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큰 외교적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정책적 소신을 얘기할 수 있으나 굳이 중국이 반대해도 한다는 식의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한 나라의 안보실장이 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외교적 무례함을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마디 한마디 조심해야 하는 안보실장이 주변국과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을 공개적으로 했다”며 “이 문제를 바로 잡아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