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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에 서는 ‘말년병장’ 기관장들

신임 사장 공고 내고 국감장 나서
국감 치르고 떠나는 ‘말년’ 기관장
후임 없어 국감장 나오는 기관장도

이달 26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국정감사에는 임기가 종료됐거나 앞두고 있는 ‘말년병장’ 기관장들이 참석한다. 사실상 국감이 그들에게 고별무대가 되는 것이다.

23일 각 공공기관 및 알리오 등에 따르면 남동·서부발전, 석탄공사, 한수원 사장 등이 임기가 종료됐지만, 후임자 선임이 결정되지 않아 국감장에 나오게 된다.

한국석탄공사 권혁수 사장, 남동발전 허엽 사장, 서부발전 조인국 사장은 이달 22일 임기가 끝났고, 한수원 조석 사장은 25일이다. 이 공기업은 모두 신임 사장 공고를 낸 상태다. 이달 14일자로 이상무 사장의 임기가 끝난 농어촌공사도 이달 20일부터 신임 사장 모시기에 본격 나섰다.

후임 기관장이 정해지고 임명돼 공식적으로 취임하기까지 수주일이 걸리기 때문에 이들 기관장은 임기가 끝났음에도 국감장에 설 수밖에 없다. 에너지공단 변종립 이사장도 수개월째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아 국감장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말년’ 공기업 기관장들도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현명관 마사회 회장과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도 국감이라는 굵직한 일정을 소화한 후 올해 안에 임기가 종료되는 공기업 기관장들이다.

이 외에도 한국전력기술(사장 박구원)과 경제인문사회연구원(이사장 안세영)도 10월에 임기가 끝나도, 한전KPS(사장 최외근), 예탁결제원(사장 유재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의 임기는 11월이라 사실상 말년에 가깝다.

‘말년병장’ 기관장들은 3년 가까이 기관을 이끌어오면서 주요 현안들에 대한 확실한 입장과 설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정적이다. 반면, 향후 조치사항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전장치도 있어 회피성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국감에서 의원들의 요구에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는 식이다.

취임한지 얼마 안된 ‘신참’ 기관장들도 있다. 산업단지공단 황규연 이사장은 국감 시작 2주 전인 이달 13일 취임했고, 국감을 눈앞에 둔 21일에는 수자원공사 신임 사장에 이학수 부사장이 임명됐다.

한 기관 관계자는 “직원들 입장에서는 신임 기관장이나 임기종료를 앞둔 기관장이나 국감을 준비하는 데 큰 차이는 없다”며 “그러나 기관장으로서 국감에 서고, 의원들의 질의에 노련하게 대처하는 등의 모습은 아무래도 경험이 있는 기관장들”이라고 말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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