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브렉시트 공포에 코스피 3%↓ 코스닥 4%↓···증권株 약세

브렉시트 투표결과 탈퇴가 확실시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1900선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막판 반등하며 3% 하락 마감했고 한때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코스닥지수는 4% 이상 하락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1.47포인트(3.09%) 하락한 1925.24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들어 영국의 탈퇴로 표가 몰린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장중 1980선으로까지 떨어졌다. 브렉시트 개표결과 탈퇴가 51.9%, 잔류가 48.1%로 나타났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은 “추가 하락시엔 올해 PBR하단인 0.84배의 1850선 지지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며 “단기 쇼크 이후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수급 개선되면 V자 반등이 가능할 수도 있으나 대외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만큼 방어적 관점의 투자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 148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8억원, 532억원을 순매수했다.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지수는 전일보다 24.55%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증권(5.92%), 기계(4.78%), 건설업(4.71%), 종이목재(4.63%), 의약품(4.55%), 섬유의복(4.27%), 철강금속(4.08%), 은행(4.04%), 유통업(4.01%) 등이 4% 이상 하락하면서 약세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SK하이닉스(0.16%)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만원(2.10%) 하락한 14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1.88%), 현대차(1.06%), 현대모비스(2.27%), 네이버(1.07%), 아모레퍼시픽(0.96%), 삼성전자우(1.39%), 삼성물산(4.92%), 삼성생명(1.95%) 등 4% 안팎 하락율을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29.70원(2.58%) 상승한 1179.9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32.36포인트(4.76%) 내린 647.16에 장을 마무리했다.

김수정 기자 sjk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