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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신동주-신동빈 형제 싸움, 6월 안에 ‘끝’

신동주·동빈, 일본 주총서 표 대결 예정
27일에는 신격호 성년후견인 심리 열려
연이은 싸움서 승리하면 분쟁 끝날 듯

사진=뉴스웨이 DB

롯데그룹이 고강도 검찰 수사로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재개된다. 특히 연이은 형제 간의 대결이 분쟁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그룹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검찰은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롯데그룹을 압수수색 했다.

이후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관계자 소환을 시작했고 비리 정확이 포착되자 2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오너가(家)와 핵심 임원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의혹 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경영권의 핵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가 이달 말 열린다. 아직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지만 주총은 이달 24~26일께 열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의 해임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즉 형제 간의 표 대결로 잠잠했던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기 시작한 셈이다.

신동주 회장에게는 이번 주총이 마지막 기회다. 그동안 신동빈 회장에게 번번이 패배하며 수세에 몰렸지만 신동빈 회장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고 그룹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이라 반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동주 회장은 지난 12일 일본으로 건너가 종업원지주회를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홀딩스 상장을 전제로 지주회원 1인당 25억원 상당의 지분을 배분하겠다고 제안했으며 ‘롯데 경영정상회를 위한 모임’ 일본어 사이트에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신동빈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

15일 2차 성명에서도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 부회장이자 한국 롯데를 둘러싼 의혹의 중심 인물인 신동빈 회장은 한국으로 즉시 귀국해 한국 국민과 사회를 대상으로 해명 회견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동빈 회장의 경영 부실 의혹과 도덕성 등을 전면에 내세워 반격의 카드를 만든 것.

반면 신동빈 회장은 일본 주총에서의 승리를 자신하며 경영권 굳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검찰 수사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롯데홀딩스의 2대 주주 종업원지주회가 아직 자신의 편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동빈 회장은 미국 일정을 끝내고 16일 일본에 도착했다. 신동빈 회장은 쓰쿠다 사장 등 롯데홀딩스 이사진과 만나 주주총회 날짜를 확정하고 표 단속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주총과 함께 27일 열리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심리도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재판부는 현재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감정 수용 여부를 물은 상황이다. 지난달 초 신격호 총괄회장이 입원감정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은 사흘 만에 입원을 거부하며 무단으로 퇴원했다.

이에 재판부는 27일 심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감정 수용 여부에 대한 답변을 듣고 이후의 진행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만약 신격호 총괄회장이 정신감정을 거부하면 재판부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그동안의 진료 내역 등을 토대로 성년후견인 심리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이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우세한 위치를 점했지만 이번 검찰 수사로 타격을 입게 됐다. 이달 말 열리는 일본 주총과 성년후견인 심리가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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