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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롯데칠성까지 번진 오너 리스크

[위기의 롯데]롯데제과·롯데칠성까지 번진 오너 리스크

등록 2016.06.16 18:28

임주희

  기자

1차 압색 제외됐지만 2차 압색 대상 포함그룹 오너 일가 비자금 조성에 일조 의혹식품업계, ‘업계 1위’ 기업 향후 파장 주시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 포착으로 압수수색 중인 검찰. 신동빈 회장 자택, 롯데그룹 정책본부,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17곳이 압수수색 당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 포착으로 압수수색 중인 검찰. 신동빈 회장 자택, 롯데그룹 정책본부,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17곳이 압수수색 당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검찰의 수사망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식품 계열사까지 범위가 넓혀졌다. 롯데그룹에서 시작한 오너리스크가 각 주요 계열사까지 모두 번진 상황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롯데그룹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를 포함시켰다.

검찰은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캐슬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본사 4~5층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롯데제과 본사도 찾아 19층 사장실은 물론 경영기획팀과 재경팀, 마케팅팀 등이 있는 17층과 18층을 수색했다.

1차 압수수색 당시 제외돼 숨을 죽이고 있었던 두 계열사는 검찰의 갑작스런 추가 압수수색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차 압수수색이 진행된 지난 10일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에 롯데칠성음료는 포함돼 있지 않다”며 “지금으로선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었다. 롯데제과 측도 관망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검찰의 2차 압수수색에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가 포함되면서 긴장하는 모양새다.

검찰은 롯데그룹 내 알짜 식품 계열사로 꼽히는 두 회사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비자금 형성에 일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는 하반기에 추진하고자 계획했던 사업들을 대부분 실행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제과는 신동빈 회장이 구상한 ‘원 롯데’ 현실화를 위해 올 하반기에 일본 롯데와 합작 브랜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양사는 함께 제품을 개발해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원 롯데’ 브랜드를 구축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5위 제과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검찰의 칼날이 롯데제과로 향하면서 이러한 계획은 사실상 실행이 불가능하게 됐다.

롯데칠성음료도 마찬가지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3년 호텔롯데의 제주·부여 리조트 인수합병과 관련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02년 신격호 총괄회장이 소유한 충북 충주시 땅을 100억여원에 사들이며 신 총괄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일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일조한 핵심 계열사 중 하나로 언급되면서 대부분의 사업을 일시 정지한 상태다.

현대로지스틱스 인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롯데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인수 때 계약한 콜옵션에 근거해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롯데칠성 등 8개 계열사를 통해 이지스일호가 보유한 지분을 사들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검찰 압수수색에 따른 업무 마비로 현대로지스틱스 인수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과와 음료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가 오너 일가 비자금 조성에 일조한 핵심 계열사로 지목될 경우 식품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너 리스크가 롯데그룹 내 알짜 계열사로 꼽히는 두 회사에까지 번진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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