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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박찬욱 감독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했냐’ 역시”··· 칭찬에 머쓱

문소리, “박찬욱 감독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했냐’ 역시”··· 칭찬에 머쓱

등록 2016.06.06 14:33

홍미경

  기자

문소리 ‘문소리 3부작’ 상영 후 스페셜 토크 성료/ 사진= 씨제스문소리 ‘문소리 3부작’ 상영 후 스페셜 토크 성료/ 사진= 씨제스

문소리가 영화 '아가씨' 박찬욱 감독과의 촬영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지난 4일 메가박스 신촌에서 진행된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문소리 3부작' 상영 후 마련된 스페셜 토크에 참석한 문소리는 감독으로서 관객들과 만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더욱이 이번 기획전은 감독 문소리의 단편 연출작 3편(여배우, 여배우는 오늘도, 최고의 감독)을 처음으로 연달아 상영한 자리로 일찍이 매진을 기록해 그 열기를 짐작케 했다.

이날 스페셜 토크의 진행자로 참석한 임순례 감독은 감독은 문소리에 “연기도 잘하고 영화도 이렇게 잘 만들면 반칙이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이 연출자로서 굉장히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에 문소리는 “대학원 수업과제로 만든 단편영화 3편인데 감독이라니 민망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2013년 대학원 지원 전에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만난 임순례 감독의 조언으로 영화 연출공부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여성영화제에서 연출작을 상영하고 감독님과 GV를 하게 되니 시작과 끝을 감독님과 함께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감독으로서의 경험으로 인해 변화된 점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문소리는 "직접 연출을 해보니 아무리 배우가 힘들어도 감독이 짊어지는 책임감과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영화 '아가씨'를 촬영할 때 현장에서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감독님께 말씀 드린 적이 있다. 예전 같았으면 '그래 한번 해보자' 정도로 그쳤을 텐데 연출을 하고 나니 감독님께서 큰 소리로 '역시 문감독!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했냐'고 놀리셔서 멋쩍었다"며 박찬욱 감독과의 일화를 소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배우 문소리를 향한 관객들의 애정 어린 질문도 이어졌다. '배우로 활동할 수 있는 순수한 모티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던 문소리는 "오래 고민해봐야 하는 질문인 것 같다. 하지만 매번 배우로서 리셋해주는 모티브는 이창동 감독님이다. <박하사탕>이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이고, 가끔 감독님을 생각하면 ‘이렇게 살아야지’하는 경우가 꽤 있을 정도로 배우로서 살아가는 자세나 여러 가지 것들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 배우로서 경각심을 일으켜주시는 분"이라며 이창동 감독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믿고 보는 배우이자 감독'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밝힌 한 팬의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여러 군데 쓸모 있게 쓰이는 배우, 앞으로 한국영화가 더욱 풍성하고 다양해질 때 도움이 되는 배우, 겁이 없었던 배우로 기억됐으면 좋겠고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다"고 배우로서의 소신과 열정을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임순례 감독은 "문소리는 관객들에게는 믿고 보는 배우이고, 제작자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시네아스트인 것 같다."는 칭찬으로 인사를 전했고 문소리 역시 "오늘 이렇게 3편을 연달아 상영한 것은 처음인데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 배우로서 스크린에서 자주 뵙기를 바란다."며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켜준 관객들에게 전하는 감사 인사로 이날의 스페셜 토크를 마무리했다.

감독으로서 자신의 연출작 3편을 연달아 상영하며 관객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진 배우 문소리. 영화뿐만 아니라 연극 무대, 강단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최근 연극 <빛의 제국> 프랑스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현재 차기작 <특별시민>을 촬영 중이다. (끝)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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