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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능청허준 탄생··· ‘마녀보감’ 판타지 사극의 마법 시작

윤시윤, 능청허준 탄생··· ‘마녀보감’ 판타지 사극의 마법 시작

등록 2016.05.15 09:29

홍미경

  기자

사진제공=JTBC ‘마녀보감’ 2회 캡처사진제공=JTBC ‘마녀보감’ 2회 캡처

‘마녀보감’이 비운의 천재 허준과 연희의 풋풋한 첫 만남과 함께 본격적인 전개에 돌입했다.

14일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魔女寶鑑, 연출 조현탁, 극본 양혁문, 제작 아폴로픽쳐스·드라마하우스·미디어앤아트) 2회에서는 허준(윤시윤 분)과 연희(김새론 분)의 운명적 만남이 펼쳐졌다. 1회에서 연희를 둘러싼 저주를 바탕으로 비극의 서막이 펼쳐졌다면, 2회에서는 두 사람의 풋풋한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저주의 그 날로부터 17년이 흐른 후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서자로 태어난 허준은 이복형 허옥(조달환 분)의 미움을 받으면서도 돈을 모으기 위해 혈안이 되어 살아가고 있었다. 죽임을 당할 뻔 했던 연희는 목숨은 부지했지만 저주의 발현을 막기위해 최현서(이성재 분)가 결계를 쳐놓은 흑림 안에 외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흑림 하늘 위에 떠있는 연을 가지고 오면 500냥을 주겠다는 허옥의 위험한 제안을 허준이 받아들이면서 연희와의 첫 만남이 시작됐다. 흑림을 헤매다 연희가 사는 집에 도착한 허준은 나무에 걸린 연을 가져가기 위해 집안으로 들어가고 연희에게 붙잡히고 만다.

허준을 도둑으로, 연희를 귀신으로 오해한 두 사람이 엉뚱하고 풋풋한 만남으로 웃음을 자아낸 가운데 최현서와 연희의 대화를 통해 연희가 외롭게 숨어산다는 것을 알게 된 허준은 안쓰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 씁쓸한 마음을 안고 돌아가던 허준은 연희의 연이 절벽에 매달린 것을 발견하다.

자신에게 소중한 연이라는 연희의 말을 떠올리며 연을 얻기 위해 절벽으로 올라가고 결국 떨어지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희가 죽음의 위기에서 목숨을 구한 사연도 공개됐다. 최현서가 홍주의 눈을 피해 연희를 살린 이유는 흑주술로 태어난 연희만이 홍주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조선의 끝을 보려는 홍주의 위험한 욕망과 연희의 저주를 풀고 나라를 구하려는 최현서의 다짐이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마녀보감’첫 방송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사건으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면, 2회는 허준과 연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도 저주로 얽힌 홍주와 연희의 관계, 해란의 저주대로 열 일곱 번째 생일을 앞두고 불길한 꿈을 꾸는 순회세자 부(여회현 분), 꿈 이야기를 듣고 심상치 않음을 느끼는 홍주 등 여러 복선들이 깔리면서 알 수 없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첫 회를 압도적으로 이끈 이성재, 염정아, 김영애, 장희진, 정인선, 이다윗의 바통을 이어받은 윤시윤과 김새론, 곽시양, 조달환, 최성원 등 젊은 배우들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윤시윤은 장난스럽고 능청스러운 태도도 살지만 비상한 두뇌와 서자라는 현실에 대한 슬픔 등 복합적 내면을 한층 성숙해진 연기로 표현했고, 김새론은 흑림 안에 갇혀 살면서도 밝고 사랑스러운 천성을 잃지 않지만 외로움과 그리움을 숨기지 못하는 섬세한 연기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풍연역의 곽시양은 다정하고 훈훈한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았고 동래역 최성원은 윤시윤과의 찰떡 호흡으로 웃음을 책임졌다. 감초에서 악역으로 변신한 조달환도 맞춤옷을 입은 듯 악랄하고 잔인한 성정의 허옥을 소화했다.

1회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영상미도 여전했다. 판타지 사극답게 동화같고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영상은 물론 허준이 흑림에서 마주한 호랑이는 CG인지 실제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리얼한 면모를 드러내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한편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서리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 ‘마녀보감’은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압도적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반응에 힘입어 첫 회부터 2% 중반을 훌쩍 뛰어넘는 높은 성적으로 출발을 알렸고 방송 직후 SNS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화제몰이에도 성공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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