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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이 말하는 ‘나를 반하게 하는 이상형’

[인터뷰①] 이서진이 말하는 ‘나를 반하게 하는 이상형’

등록 2016.05.10 10:29

이이슬

  기자

배우 이서진 인터뷰

이서진/사진=후크 엔터테인먼트이서진/사진=후크 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서진은 원조 멜로킹이다.

언제부터인가 예능에서 ‘투덜이’, ‘짐꾼’, ‘미대형’ 이미지를 추가한 이서진이지만 사실 그는 원조 멜로킹이다. 드라마 '불새', '연인', '다모' 등을 통해 달콤한 멜로 연기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서진이었다.

이서진은 깊게 파인 보조개와 뽀얀 피부, 부드러운 말과 이성을 배려하는 품격 있는 에티튜드를 지녔다. 이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작가의 판타지를 입기 충분했다. 마치 성대에 꿀을 바른것 처럼 부드럽고 남성적인 목소리 역시 그가 원조다. 마흔을 넘긴 이서진이지만 2,30대 여성의 워너비 남친, 남편으로 떠오르며 그는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이서진은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에서 무심하지만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안지훈으로 분해 다시 한 번 존재를 각인시켰다.

드라마 종영 후 만난 이서진은 환한 미소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의 솔직한 입담 덕에 웃음이 끊이지 않은 인터뷰였다. 가식을 지우고 인간적으로 마주한 배우와의 인터뷰는 언제나 즐겁고 긴 여운을 안긴다. 이서진과의 인터뷰가 그랬다.

- 김광규 배우가 이서진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김광규 형은 매일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그럴 틈이 없다. 힘들면 집에가서 혼자 보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광규형은 아픈데도 많아서 누군가 자신을 돌봐줬으면 좋겠다더라.(웃음) 어제도 허리가 아프다며 누워있더라. 그 형은 아픈데가 정말 많다. 자신을 돌봐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 형은 집에 혼자 있다. (웃음) 형도 나가라고 그러면 자꾸 아프다고 한다. 그럴 때면 형이 ‘너는 결혼 생각이 없구나’라고 한다. 그러면서 본인은 무조건 결혼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 정말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없나.

“피곤하면 집에 들어가서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일이 없고 쉴 때는 누가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은 일이 많다보니 혼자 있고 싶을 때가 많다. 점점 누군가 만날 기회가 줄어들고 친구들을 만날 기회도 줄어드는게 사실이다. 만날 일도 없고 하니까.”

이서진/사진=MBC이서진/사진=MBC

- 결혼 시기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적령기라는 것이 신경쓰이지는 않은가.

"어차피 많이 지났기 때문에.(웃음) 저도 서른 후반에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 결혼을 빨리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는데 40대는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요즘 그렇게 결혼이 애절하게 다가오는 것 같지는 않다.“

- 일이 없을 때에는 무얼 하는지 궁금하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그날 일이 없으면 운동을 하러 간다. 헬스장에 가서 땀을 흘리는 운동, 유산소 운동은 오전에 꼭 한다. 땀을 흘리며 하루를 시작해야 컨디션도 좋더라.”

- ‘뉴요커’, ‘차도남’ 이미지가 있다.

“뉴요커는 실제 뉴욕에서 대학을 다녔다.(웃음) 제가 차갑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뭔가 표현하는 걸 싫어할 뿐인데. 친한 사람이면 더 표현하지 않고 말을 심하게 하는 편이다. 그런 부분이 차가워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왜 차갑다고 생각할까 궁금했는데 솔직해서 그런 것 같다. 가식을 싫어한다. 상대방 앞에서 칭찬하는 것도 싫다.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인정해준다는 것을 느끼면 기분이 좋은 것 아니냐. 오바하면서 감동하는 리액션도 불편하다.”

- 직언을 해주는 이성이 어울릴 것 같은데, 이상형은.

“저도 직언을 하는 편인데 같이 직언을 하면 싸우지 않을까.(웃음) 무조건 밝은 사람이 좋다. 진지한 걸 좋아하지 않는다. 유쾌한 사람이 좋다. 나이가 많으면 친구처럼 지낼 수 있어서 좋고 나이가 어리면 귀여우니 좋다.”

사진=MBC '결혼계약'사진=MBC '결혼계약'

- 예능에서 이서진은 친근하게 느껴진다. 대중이 이서진이라는 배우를 어떻게 받아들였으면 하나.

“배우는 평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도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직업이 특별할 뿐. 생활하는 것도 다른 사람과 다를게 없다. 평범하고 친근한 모습이 나이가 들어가며 배우로서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꽃보다 할배’에서 함께 여행한 네 선배님들을 바라보며 평생 연기할 수 있는 힘이 뭘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친근함이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실제 성격들도 다 그러시다. 평생 각광받는 분들이지만 실제로 평범하고 소박한 분들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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