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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이화마을 명소 꽃계단이 회색으로 뒤덮인 사연

편집자주
서울 종로구 이화마을의 ‘꽃계단’과 ‘물고기계단’이 일부 주민의 손에 의해 훼손됐습니다. 관광명소로 유명해지며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도 손꼽혀온 이화마을, 이대로 둬도 괜찮을까요?
10년 전, 소외된 지역이던 이화마을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70여 명의 화가들이 모였습니다. ‘낙산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정부 예산 3억 8000만 원을 지원받아 골목 곳곳을 예쁜 벽화와 조형물로 꾸민 것이지요.

이화마을의 ‘꽃계단’과 ‘물고기계단’ 등은 영화와 방송에서 여러 차례 소개되며 관광명소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온통 회색으로 뒤덮여버렸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예쁘게 꾸며졌던 계단 위에 회색 페인트를 칠해버린 이들은 다름 아닌 동네 주민. 재개발 취소와 재생 사업 추진 등 이화마을을 둘러싼 서울시의 정책에 반발한 것인데요.

2015년 11월 서울시는 재생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거지역 내에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용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주민들에게 제안했습니다. 이에 일부 주민이 서울시의 제안이 불합리하다며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재생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이미 상업화된 시설이 들어와 있는데 용도를 제한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재개발이 취소돼 손해를 봤으며, 몰려드는 관광객은 긍정적 효과를 주기는커녕 일상생활에 지장만 초래할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이화마을의 대다수 주민이 상업시설이 없는 조용한 거주 지역을 원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관광객 운집에 따른 소음 및 쓰레기 때문에 불만이 많았던 터라 상업시설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재생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 50여 명과 이화마을의 벽화를 그린 경희대 이태호 교수는 ‘꽃계단’과 ‘물고기계단’을 훼손한 주민을 경찰에 고발한 상황.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 적용 및 처벌 수위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훼손된 ‘꽃계단’과 ‘물고기계단’, 그리고 이화마을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서울시와 주민, 주민과 주민 간의 갈등.

우리는 누구의 손을 들어줘야 할까요?

이석희 기자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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