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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이런 마약 같은 드라마를 보았나

‘태양의 후예’, 이런 마약 같은 드라마를 보았나

등록 2016.03.04 11:09

수정 2016.03.04 20:46

금아라

  기자

송중기와 송혜교, 사진=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제공송중기와 송혜교, 사진=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제공


점점 빠져든다. 아니 이미 빠져들었다고 해야할까.

KBS2 '태양의 후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김은숙 작가의 스토리텔링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 속도감 있는 빠른 전개와 주옥같은 대사들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여기에 연출력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시청률은 고공 행진중.

지난 3일 방송에서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의 키스신이 있었다. 몽환적인 분위기가 압권이었다.

서대영(진구 분)이 태백부대를 떠나기 전 숨겨둔 와인을 마시기 위해 조리장을 찾은 시진은 뒤이어 들어온 모연과 마주했다. 앞서 낮에 다퉜던 터라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지만, 시진은 모연에게 “같이 있고 싶습니다”라며 와인병을 건넸다.

모연은 병째 와인을 마시고 다시 건넸지만, 시진은 “파병 군인은 술 못 마신다. (몰래) 마시려고 했는데 목격자가 생겨서 망했다”는 유시진표 농담으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와인을 마시는 모연을 깊은 눈으로 바라보던 시진은 “(와인을 마실 수 있는) 방법이 없지는 않죠”라며 입을 맞췄다. 로맨틱한 첫 키스였다.

뿐만 아니라 구원(진구, 김지원) 커플의 모습도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윤명주(김지원 분)는 서대영(진구 분)에게 "내가 찾던 그 사람이네. 어딜 가십니까? 또 도망갑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서대영은 "군 복귀 명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명주는 대영을 때리며 "작전상 후퇴라고 말해. 기다리라고 말해"라고 울음을 터뜨렸다. 대영은 그런 명주에게 "파병지에서 몸 조심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한 후 포옹을 마지막으로 그 자리를 떠났다.

애절한 명주와 대영의 사랑은 시진과 모연과는 또다른 사랑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미 마약과 같은 드라마가 되어버린 '태양의 후예'. 벌써부터 다음주를 기다리게 하고 있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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