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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백두산 폭발 유도 가능성 있다”

17일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밝혀

북한의 핵실험이 잠자고 있던 백두산의 분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홍태경 연세대학교 교수(지구시스템과학과) 연구팀은 북한이 더 큰 규모의 핵실험을 진행하면 백두산 화산이 이에 반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북한이 2006년, 2009년, 2013년 3차례 진행한 핵실험 당시 실측 자료를 이용해 규모 5.0∼7.6의 가상 인공지진 파형과 지진에 따른 흔들림을 나타내는 지진동, 지진파 진행 방향으로 지각에 가해지는 압력인 응력 변화 등의 예측치를 도출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앞으로 규모 7.0의 인공지진을 일으키는 핵실험이 진행되면 백두산 마그마방 내에 최대 120㎪(킬로파스칼)의 동적 응력변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동이 마그마방 안의 응력변화를 유도하면 그에 따라 마그마 상승을 유도하는 기포가 형성돼 화산 분화가 일어난다. 이런 기포 형성은 1㎫(메가파스칼) 안의 응력변화에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수백㎪에 이르는 핵실험은 백두산 화산 분화를 촉발할 우려가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백두산은 과거 여러 차례 분화했으며, 마지막으로 분화한 때는 1903년이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는 상태가 다소 불안정했고, 지금도 맨틀에서 올라온 가스가 측정되거나 화산 열기로 고사목이 많이 생기는 등 활화산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홍태경 교수는 "1∼3차 핵실험 실측 자료를 이용해 정확한 지진동 값을 예상하고 미래에 더 큰 규모의 핵실험이 발생했을 때 값을 추정한 것"이라며 "핵실험이 백두산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정확히 측정한 최초 연구"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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