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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자
등록 :
2015-12-10 10:31

네이버-카카오, 모바일 초기화면 진검승부

네이버 ‘사용자 맞춤 설정’ vs 카카오 ‘콘텐츠 추천’ 도입
포털 이용률 높이려는 전략, 개편 작업 ‘현재진행형’

네이버 앱 초기화면.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와 카카오, 국내 2대 포털업체가 모바일 초기화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가 최초로 노출되는 초기화면에서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어야 자사 포털 이용을 늘리고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사 모바일 앱 초기화면에 개인 맞춤형 설정 기능, 사용자에 맞춘 콘텐츠를 노출하는 등 개편 작업을 지속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달 초 다음 모바일 앱과 모바일 앱 초기화면에 펀웹툰 코너를 신설하는 등의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펀웹툰은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재미 요소를 전면 배치한 코너다. 웹툰, 웹소설 뿐만 아니라 운세, 심리테스트 등과 같이 직접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액션 콘텐츠’를 강화했다.

주제별로 화제가 되는 카페글, 동영상 등을 모아 제공하는 채널도 도입했다. ‘웃긴영상 레전드’, ‘오구오구 귀요미’ 등과 같은 채널을 클릭하면 첫화면에 소개된 콘텐츠 외에 더 풍부한 콘텐츠를 추가로 즐길 수 있다. 향후 이용자가 직접 채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확대해 콘텐츠의 다양성을 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월부터 일부 뉴스에만 적용된 루빅스를 이미지 뉴스와 펀웹툰 콘텐츠 영역까지 확대 적용했다. 루빅스는 이용자들의 반응을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기계 학습해, 가장 최적화된 콘텐츠를 자동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카카오는 “내년 1분기까지 단계적인 개편을 통해 다음앱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대하고 이용자 취향에 따라 콘텐츠 추천이 가능한 진화된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이용자가 모바일 초기화면을 편집할 수 있는 메인편집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들은 모바일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뉴스, 쇼핑 등 주제별 13개 카테고리를 선택, 초기화면에 노출시킬 수 있다. 순서도 변경이 가능하다.

가장 처음에 개설된 패션뷰티 판은 설정자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경제M판은 24일만에, 게임앱판은 신설 한달 여 만에 설정자 수 100만명을 넘었다. 주제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는 “하루 약 2400만명이 찾아오는 네이버 모바일 첫화면에서 이용자들에게 더욱 양질의 깊이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주제판별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또한 주제판이 활성화되면서 관련 업계들과의 상생 시너지도 나기 시작했다. 모바일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 양대 포털이 초기화면에 주목하는 이유는 포털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새로운 이용자층을 끌어오기 보단 기존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려야 자사 콘텐츠 소비로 연결시킬 수 있다. 이용자 맞춤형 정보, 개인 설정 기능을 도입하는 이유도 첫 화면에서부터 이용자를 잡아, 다른 콘텐츠를 소비하게 하려는 전략이다.

실제로 네이버의 경우 지난 8월 기준 메인편집 기능을 설정한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41%를 넘었다. 네이버 모바일 앱의 평균 체류시간은 모바일 첫 화면을 개편한 지난 3월 대비 53분 가량 증가하는 등 사용성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포털 이용자층은 한정돼 있는 만큼 자사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규 이용자층을 더 끌어오기 보단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기화면을 차별화해야 보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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