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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석 전 무안군수 ‘소금처럼’ 출판 기념회

서삼석 전 무안군수 ‘소금처럼’ 출판 기념회

등록 2015.12.02 07:22

노상래

  기자

5일 오후 2시 승달문화예술회관서...'세상에 대한 분노와 성찰, 지역민의 힘든 삶' 담겨

'소금처럼' 책 표지'소금처럼' 책 표지


서삼석 전 무안군수가 삶과 정치에 관한 생각을 기록한 책 ‘소금처럼-정치도 세상살이도’의 출판 기념회가 오는 5일 오후 2시 무안승달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책에는 소금이 갖고 있는 치유와 부패 방지 기능을 정치에, 그리고 세상살이에 널리 퍼뜨리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소금처럼’ 에는 전남 사람들에 대한 서삼석의 묵직한 사랑이 날것의 목소리로 들어앉아 있다. 어려운 삶을 살더라도 정직하고 기개가 넘친다는 것이 전남 사람들에 대한 서삼석의 자랑이다.

그래서 책머리에서 그는 “지역민의 힘든 삶에 대한 고민을 적어 보았다” 면서 “사회의 얼룩과 부패 그리고 썩어 문드러진 곳에서야말로 최상의 치유와 예방은 미네랄이 풍부한 내 고향 천일염이다” 고 밝히고 있다.

‘소금처럼’ 은 제1부 사람과 정치, 제2부 행복사회, 제3부 지역의 미래 등 세 갈래로 구성돼 있다. 각 부가 다루는 주제는 여럿이지만 그 핵심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제1부에서 작가는 신뢰의 정치를 강조한다. 정치적 과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자산은 ‘신뢰’ 다. 어느 분야보다 정치 방면에서 신뢰자본의 힘은 강력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 정치는 신뢰자본의 두께가 매우 엷다. 그러다 보니 사회 운영의 많은 부분을 정치에 의탁하고 있는데도 생산성은 낮다. 작가는 “정치가 국민 관심사를 외면하면 국민이 정치를 외면한다” 며 “행정에 밝고, 정치가 맑고, 사람이 깨끗해야 한다” 는 것을 정치인의 덕목으로 꼽았다.

제2부에서는 사회적 연민의 확산을 꿈꾼다. 세상을 애틋하게 대하는 마음이 행복한 사회 조성의 정초(定礎)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 내 가족에 대해서는 누구나 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혈연의 범위를 벗어난 그 나머지에 대한 태도는 각양각색이다. 작가는 부부의 비유를 통해 “사방을 둘러보는 여유 속의 동반자”, 그리고 “채워주고 보듬어 주는 배려자” 의 삶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로 제시한다.

제3부에선 작가는 외롭고 고통스러운 공인으로서 지역 정치인을 이야기한다. 지역과 지역 사이의 관계는 평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의 의사결정 권한이 절대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한국사회는 서울이 지역을 지배하고 있다. 작가는 군수 시절 기업도시 투자유치와 관련해 겪은 중앙부처의 높은 벽과 정치적 방해 세력들의 사례를 낱낱이 들면서 지역정치인이 가져야 할 태도를 이야기한다.

그것은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의 생각까지도 바꾸게 하려는 포용력” 과 “고통의 극복도 공인이 연마해야 할 필수 과정” 이라고 말한다.

세상살이도 정치도 소금을 가까이 해야 한다는 것이 ‘소금처럼’ 의 결론이다. 그간 보고 느낀 것들을 통해 국민을 편하고 안전하게 해야 할 모든 곳에서 과감하게 짠 맛을 보여주는 ‘소금’ 그 자체이고 싶다는 것이 작가의 꿈이다.

서삼석 전 군수는 1958년 전남 무안군 현경면 평산리에서 태어나,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1995년 전남도의원으로 선출직 정치의 길에 들어섰다. 10년간 무안군수를 역임하며 얻은 경험을 현재 강단에서 후학들과 공유하고 있다.

무안 현경중학교, 함평 학다리고와 목포 문태고에서 공부하다 조선대학교 부속고등학교에서 졸업했다.

전남대에서 NGO학 박사, 전남도 5·6대 도의원, 민선 3·4·5기 무안군수를 지냈으며 현재 조선대학교 정책대학원 초빙객원교수, 국민생활체육 전국걷기연합회 고문, 한국대학배구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다.

호남 노상래 기자 ro1445@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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