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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5-12-01 17:58

수정 :
2015-12-01 23:32

‘매각’ 이랜드 킴스클럽 운명 어디로…새 주인으로 나설 기업은?

규제에 대형마트 신규출점 어려워
37개 매장 확보 자체는 매력적

최근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이 현재 보유 중이거나 향후 매입 예정인 수도권 인근 아울렛 및 백화점 매장을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유동화하기로 하고 주요 기관투자가들에게 투자제안서를 보냈다.

이랜드그룹이 하이퍼마켓 ‘킴스클럽’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누가 새 주인이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중인 하이퍼마켓 사업 부문 킴스클럽을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랜드그룹이 지난 2004년 뉴코아그룹으로부터 킴스클럽을 인수한지 11년만의 일이다.

매각 대상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에 입점한 37개 킴스클럽 전체 점포다.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킴스클럽은 연매출 1조원 수준을 올리고 있는 흑자 사업이다. 이랜드그룹은 37개 점포를 분할하지 않고 일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킴스클럽은 식료품과 공산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하이퍼 마켓이다. 뉴코아 강남점 매장처럼 대형마트 사이즈부터 기업형 슈퍼마켓(SSM) 크기의 매장까지 다양한 규모로 구성돼 있으며 대부분 이랜드 유통 매장에 식품관 개념으로 입점해 있다.

킴스클럽이 매물로 나오면서 유통업체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도 주목된다. 최근 대형마트 신규출점에 제한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킴스클럽 인수는 37개 매장을 한꺼번에 획득할 수 있어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또 이랜드가 향후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의 유통사업을 확장할 시 킴스클럽 사업권을 인수한 사업자는 이랜드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추가 출점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앞으로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기 때문에, 킴스클럽 사업권을 인수한 업체도 이들 신규 매장에 입점할 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리뉴얼 마친 강남점 외 다른 매장은 위치, 매출, 인지도 등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사업권 획득 외에 임대료를 내야 한다는 점도 인수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와 신세계, 그리고 아직 마트 사업에 진출하지 않은 현대백화점그룹 등이 킴스클럽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는 국내 대형마트 출점 제한에 최근 해외 시장에 주력하면서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 최근 발생한 그룹 경영권 분쟁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아 신규 사업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형마트 1위인 신세계는 이미 지난 2011년 킴스클럽마트 사업부분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도 킴스클럽 사업권을 인수하게 되면 킴스클럽과 비슷한 성격의 SSM 이마트 에브리데이, 식품 전문 SSG푸드마켓 매장 수를 손쉽게 확대할 수 있다. 다만 킴스클럽의 매각가가 1조원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세계의 자금 여력은 그렇게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업계에서도 재무구조가 가장 건전한 데다가 코웨이, 동부익스프레스 등 입수전에 관심을 보이다 발을 뺐기 때문에 여유 자금도 충분하다. 다만 국내 대형마트 사업이 이미 포화 상태이기 대문에 이 시장 진출에 상당히 신중을 기하고 있다.

또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 역시 자금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1년에도 킴스클럽마트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다만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대기업 3사 모두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발표된 만큼 아직 인수 여부에 관심을 가질지 말지 확실치 않다”며 “충분한 정보를 얻은 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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