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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액면분할”···주가는 절반만 성공

“줄줄이 액면분할”···주가는 절반만 성공

등록 2015.11.12 17:20

김수정

  기자

올해 24개 상장사 액면분할···“주가 상승 기대감으로 투자는 위험”

황제주를 비롯해 중소형주까지 액면분할이 줄을 잇고 있다. 거래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액면분할에 나서고 있지만 주주가치 효과는 기업별로 엇갈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4개 상장사가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이는 7곳에 불과했던 지난해 보다 무려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롯데그룹 측에 호텔롯데의 액면가를 5000원 이하로 낮춰줄 것을 요청해 액면분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액면분할은 주식을 세분화해 발행주식수를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예로 액면가가 5000원짜리 주식 1주를 2500원으로 쪼개는 것이다. 주당 가격을 낮춰 개인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발행 주식수도 늘기때문에 유동성 개선 효과가 크다.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3일 주당 5000원이었던 액면가를 500원으로 분할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5월8일 변경 상장 당일 거래량은 110만6817주로 변경상장 결정 당시(41만3524주) 보다 무려 167.7% 뛰었다. 병경 상장 이후 현재까지 개인투자자 비중은 약 41.58%로 1월2일부터 5월7일까지 비중인 29.42% 보다 2배 늘었다.

연말까지 상장사들의 액면분할을 이어질 전망이다. 동원개발이 이날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재상장 전 매매거래정지에 들어가고 이 외에 씨엑스씨종합캐피탈, 로켓모바일, 한온시스템 등이 액면분할을 연내 또는 내년 초에 액면분할 후 재상장될 예정이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실장은 “액면분할을 하면 소규모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유동성 개선이되고 이 때문에 일부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장사 중 액면분할 후 주가가 오른 곳을 절반 뿐이었다. 12개 상장사가 주가가 뛴 반면 10곳은 하락, 1곳은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21일부터 변경된 액면가로 거래된 가희는 재상장을 위해 매매거래 정지에 들어가기 전 1577원이었던 주가가 현재 3155원으로 무려 100% 뛰었다. 국일제지도 액면분할 전 1340원에서 현재 3200원으로 138.8% 증가했다.

반면 한국특수형강은 거래정지 직전 2985원에서 현재는 47.4% 감소한 1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테크노스와 신우 역시 현재 주가가 액면분할 전보다 각각 42.8%, 33.1%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급등할 것을 기대하고 액면분할 기업에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액면분할 자체가 주식가치 변동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의 펀디멘탈 측면을 고려한 뒤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거래량이 없는 종목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액면분할을 실시하는데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그러나 주주가치 변동은 없기 때문에 무작정 추격매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세운 실장은 “액면분할이 기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위험하다”며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이익창출 능력, 현금창출 능력 등이며 종종 액면분할 기업의 주가가 뛰기도 하지만 이것은 이 외의 요소가 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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