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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원 기자
등록 :
2015-10-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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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CJ

[창간10년]식품업계, 脫아시아에 ‘답’ 있다

중국넘어 중동·유럽·남미까지
‘한류’유전자 있는 곳엔 ‘K푸드’를
내수침체에도 안정적 수익성 확보
망설이지 말고 세계로 적극 나가야

CJ제일제당은 최근 청와대 사랑채에서 한국을 방문한 약 2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햇반을 이용한 비빕밥 시식행사를 벌이면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식음료 한류 열풍이 중국을 넘어 동남아시아를 장악, 이제 유럽과 할랄 시장까지 바라보고 있다. 연간 5000조원에 이르는 전 세계 음식 시장에서 한국 식음료가 꾸준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류는 지난 2000년대 초반 한국의 드라마·가요·영화 등 대중문화로 시작됐다. 이후 김치나 고추장·라면·과자·커피 등 식음료 전반으로 한류 열풍이 퍼졌다.

국내 식음료 업계는 가장 가까운 중국을 평정한 후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본격 공략했고 현재는 프랑스 등 유럽으로까지 영향력을 뻗치고 있다. 업계에서 ‘중국→동남아시아→유럽’이 한국 식음료 브랜드의 해외 진출 정석코스라는 말까지 돌고 있을 정도다.

실제로 지난 14일 프랑스에서는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한식 문화를 입다, 한식 창조경제를 심다’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CJ제일제당-비비고는 갈비구이와 비빔밥·호떡 등 한국 대표 음식을 선보이며 까다로운 프랑스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정상회담에서 ‘할랄식품’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식음료업계는 할랄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이슬람교도는 18억명 정도로 전세계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할랄 시장은 오는 2019년까지 2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농심 신라면의 경우는 최근 이슬람 진출에 탄력을 받았다. 농심은 이미 2011년 이슬람 율법에 따라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에만 부여되는 세계적인 청결인증마크인 ‘할랄’ 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 이슬람국가로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문화에 부합하도록 고기 성분을 철저히 뺀 ‘노미트(No Meat)’ 제품만을 생산하는 할랄 전용 라인을 부산공장에 별도로 준공했다. 또 농심은 현재 신라면·신라면컵·야채라면 등 12종의 라면제품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40여 개 국가에 수출 중이다.

아워홈은 향후 1년 안에 연 매출 100억원을 넘긴다는 목표로 유럽과 미주, 중동 등 이슬람 시장이 형성된 해외 모든 지역에 할랄 인증 김을 수출할 계획이다. 매출 달성을 위해 아워홈은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국제 할랄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현지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에게 한국 조미김의 우수성을 적극 소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 외에도 김치, 면, 어묵 등에 대한 할랄 인증도 진행 중이다.

이미 19개 품목에서 할릴 인증을 확보한 대상 청정원도 더 많은 인증 품목을 확보해 할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의 김제품 역시 동남아시아와 중동의 대형마트 입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식품소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식품시장의 확대 속도도 빠른 편이다” 며 “할랄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상당히 큰 만큼 국내 식음료업계의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먹거리 불안에 시달리는 중국은 국내에서 우유 소비 감소와 재고량 증가 등으로 부진하던 한국 우유업체들에게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세계 최대 분유소비국인 13억 인구의 중국은 지난 2008년 불량 분유 파동으로 영유아가 사망하는 이슈를 겪은 뒤 자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커져 현재는 외국 제품이 분유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더욱이 고급 분유로 이름을 날리던 일본 제품마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방사능 논란에 휘말리면서 한국 제품의 독보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산 조제분유의 중국 수출금액은 약 118억원으로 올해 1월 67억원에서 두 배 가량 급증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식음료 한류 열풍 성패의 관건을 차별화로 판단하고 있다. ‘건강’과 ‘간편’을 둘 다 잡는 한국만의 ‘고급화’로 타 국가 제품과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해답 중 하나는 쌀밥과 나물, 김치 등 상대적으로 칼로리 부담이 적은 한식의 특징을 간편한 포장 용기에 담아내는 기술이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의 소비가 1인 가구의 증가·여성의 경제활동 확대 등으로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독립성이 상대적으로 더 뚜렷한 유럽 등 서양국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햇반 등의 즉석밥이 최적격이란 분석이다.

일례로 CJ제일제당의 ‘햇반’은 장소불문 전자레인지에 2분만 데우면 갓 지은 쌀밥처럼 된다는 점에서 세계 시장에서 한식을 대표하는 간편식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최근 청와대 사랑채에서 한국을 방문한 약 2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햇반을 이용한 비빕밥 시식행사를 벌이면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또 다른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한식은 맛과 영양 등이 뛰어나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음식"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한식을 맛볼 수 있는 제품이 한류 열풍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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