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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증권家는 ‘혼합상품’ 붐

지금 증권家는 ‘혼합상품’ 붐

등록 2015.10.06 08:44

김아연

  기자

저금리 시대 개막 주식 펀드로 몰려글로벌 변동성 높아 단기 상품에 주목상품 섞는 ‘혼합형’ 새로운 투자대안 각광 받아

지금 증권家는 ‘혼합상품’ 붐 기사의 사진

저금리 시대가 개막하면서 가장 변화가 많았던 곳은 ‘증권가’다. 은행 예.적금 등 안정적인 상품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주식으로 몰린 자금은 펀드로도 이동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열풍은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분주해진 증권사는 이제 주식과 펀드를 넘어 다양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개인별 자산별 투자방식도 변화하면서 재테크 방법도 다양해졌다.

증권가 재테크의 핵심은 개인 자산을 어떻게 분산 투자 하느냐다. 다양한 상품군 보다는 이익과 절세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이익+절세 효과 상품들 집중
이처럼 올해 주식, 펀드 등이 인기를 얻은데는 시장 호황으로 인한 높은 수익이 한 몫을 했다. 올해 4월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돌파하고 7월 코스닥지수가 780선을 돌파하면서 수많은 종목의 주가가 대거 급등했고 이로 인해 돌아오는 수익도 쏠쏠했다.

올해 2분기에 주식 주문 참여계좌수는 지난 1분기에 250만460개에서 295만8315개로 18.31%나 급증하기도 했다. 여기에 5월 연금저축 계좌이체 간소화로 IRP시장에서 세제혜택과 함께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증권사들의 연금저축펀드 상품들이 주목받으면서 재테크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납입분에 대해서는 13.2%의 세액공제(연소득 5500만원 이하는 16.5%)를 받을 수 있는데 IRP 계좌로 추가 300만원까지 세액공제(총 납입액 700만원 기준 92만4000원)를 받게 된다.

특히 해외펀드의 경우 수익에 대해 만 55세 이후에 수령하면 일반적인 14.5%의 배당소득세보다 낮은 3.3~5.5%의 연금 세율이 적용된다.

지난 8월에는 정부가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비과세 상품을 도입키로 하면서 절세의 길은 더욱 넓어졌다.

ISA는 근로자와 자영업자를 위해 내년부터 5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되는 것으로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하나의 계좌로 운용할 수 있는 편리함과 5년 통산 수익금 200만원까지는 비과세, 200만원 초과액에 9.9%의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세제혜택이 있다.

300만원의 누적 수익이 발생하면 ISA(세금 9900원)는 일반계좌(세금 46만2000원)보다 45만원 이상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다.

◇글로벌 변동성 강해지는 시점, 단기 상품 주목해야
미국의 금리인상 예고와 중국의 경제 둔화 우려 등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더이상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수익이 좀 낮더라도 단기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중 개인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표적인 단기금융상품은 MMF로 수익구조가 은행의 예금과 비슷하다. 예금과 달리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손실 발생률이 낮고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데다 예·적금보다는 이자수익이 쏠쏠하다는 점에서 노는 돈을 묶어두는 상품으로 주로 활용된다.

종합자산관리계좌인 CMA 역시 주로 CP 할인어음, 국공채, CD에 투자해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며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돼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증권사에서는 소득공제 혜택 등을 겨냥해 CMA 체크카드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추세로 카드사용 금액과 연계해 최대 연 5% 안팎수익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MMF와 CMA의 투자금은 크게 늘어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와 CMA 자금은 8월 말 기준으로 1년 새 30.6%, 12.4%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단기상품비중을 늘려 장기적으로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는 자산에 분산투자 할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 증권家는 ‘혼합상품’ 붐 기사의 사진



◇혼합형 펀드도 투자대안으로

주식과 채권에 골고루 투자하는 혼합형펀드도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18일 기준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5조2000원이 순유출된 반면 국내 혼합형펀드에는 5조9000억원이 순유입됐다.

저금리 기조 속에 위험자산 투자 필요성은 높아졌지만 중국 경제둔화,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혼합형펀드로 돈이 몰리는 것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결정이 연기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다시 높아졌다”며 “무리하게 위험투자를 하기보다는 리스크를 관리하며 적정 수준에서 플러스 알파(α)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대표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둔화도 혼합형펀드로 자금이 쏠리는 이유 중 하나로 투자자산을 채권과 주식으로 균형있게 배분하는 혼합형펀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 혼합형펀드 중 자금유입액 상위 펀드 대부분이 퇴직연금펀드 등 절세상품이거나 배당주, 공모주 등에 투자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는 점도 투심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오 연구원은 “올해 펀드 시장의 화두는 절세상품, 중위험·중수익상품인데 혼합형펀드가 이 같은 트렌드와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며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혼합형펀드가 은행예금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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