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배 기자
박종준 기자
등록 :
2015-10-06 08:14

수정 :
2015-10-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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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저금리·高리스크 시대 내 돈 어떻게...

종잣돈 모으기부터…적은돈 쪼개 투자하기
비과세통장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출시 재테크 전략도 스스로
계좌이동 따른 금리우대 상품 눈여겨봐야
투자 포트폴리오 주식·펀드·부동산 분산도

서울에 사는 워킹맘인 이미소(37)씨. 그녀는 추석이 끝나고, 전세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재테크 전략을 짜기로 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이다. 3억5000만원의 아파트 전세를 살고 있는 이씨의 현재 한달 수입은 남편의 월급과 자신의 월급, 예금 이자소득을 합쳐 700만원 가량. 아이 교육비 등으로 매달 250만원이 들어가고 식비 지출 등이 만만치 않다보니 저축할 여력이 없다. 저축량을 늘리고 싶어도 초저금리가 맘에 걸린다. 결국 이씨는 고민 끝에 재테크 전문가를 찾았다. 이씨가 만난 재무전문가 박주미 팀장은 “일단 가계부나 자신의 소득, 지출 규모 등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후 향후 재테크 플랜을 짜는 게 맞을 것 같다”며 “무작정 투자하기 보다는 일단 가계경제에 부담이 안 가는 선에서 재테크 분야를 선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재테크 3.0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접어든 지난 2006년을 1.0시대, 2013년 2만5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재테크 2.0시대를 맞았다.

이제 3만 달러 돌파가 머지않았다. 재테크 3.0시대에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러나 초저금리 시대에다 중국발 위안화 쇼크, 미국의 금리인상 등 경제의 불안정으로 안정적이고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처나 투자상품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

재테크 3.0시대에 대한민국이 고민에 빠진 것이다. 은행들의 예·적금 이자는 사실상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고 있고,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던 주식투자 마저 신통치 않다.

특히, 이씨처럼 직장인 등 대부분의 서민 가계는 요즘 은행에 저축하는 것도 꺼린다. 초저금리 시대에 은행에 많은 돈을 넣어봐야 돌아오는 이자소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에 쥐고 있는 종자돈을 불릴 방법은 없는 걸까?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자니 경제가 불안하고, 은행에 저축하자니 이자수익을 얻을 수 없다. 알뜰살뜰 저축을 해서 종잣돈을 마련해 은행에 저축하면 돈이 불어나는 것은 이미 옛말이 됐다. 정부 통계자료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8월중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55%로 전월대비 2bp(베이시스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연 3.44%로 전월대비 1bp 상승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급증하고 있다. 주택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을 가리지 않고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흥미로운 사실은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저축이 늘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5년 2분기중 자금순환’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주택구입 증가 등으로 자금잉여 규모가 전분기 29조 6000억원에서 24조 9000억원으로 줄었다. 결국 서민들의 돈이 돌고 돌아 부동산 투자나 은행(저축)으로 양분됐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재테크 첫걸음 종잣돈 ISA가입부터

전문가들은 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은행 등 금융권을 통한 재테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금융상품은 비과세 만능통장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도입이다. 잘만 활용하면 서민들에게 재테크 수단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까닭이다.

이전까지는 개인이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 가입조건이 맞는 금융상품을 찾아다녔지만 앞으로는 금융상품별로 비과세 혜택이 있어 번거로움을 덜 수 있는 것은 물론 재테크 전략을 스스로 짤 수 있게 됐다.

ISA는 비과세 한도가 연 2000만원일 경우 이를 다시 예금 등에 투자에 수익일 발생한 것에 대해 비과세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무엇보다 ISA의 비과세 혜택을 보려면 이자에 15% 정도 세금이 붙는 예금과 적금이나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식·펀드 비과세 위주로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계좌이동제를 겨냥한 금리우대 혜택이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재테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국민은행 주거래 고객 우대 상품을 살펴보면 은행 수수료 면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수수료 면제를 받기 위한 조건이 타 은행보다 낮고 전자금융 수수료 및 시간 외 ATM(자동화기기) 인출수수료에 대해 무제한 면제혜택을 제공한다. 타 은행과 다르게 SMS(문자메시지) 입출금내역 통지 수수료를 조건에 따라 면제해 주고 있는 특징도 가졌다.

신한은행은 은행 수수료 면제 혜택보다 적금 금리우대에 무게를 싣고 있다. 타 은행의 경우 1년 만기 적금금리가 최고 연 2.05%인 반면 신한은행은 최고 1.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 최대 연 2.6%의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월 납인한도는 50만원으로 타행대비 다소 낮은 수준이다.

주식·펀드 상품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빠져선 안된다. 핵심은 역시 절세할 수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것.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침체 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시장에선 더욱 그러하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펀드 시장의 화두는 절세상품, 중위험·중수익상품인이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혼합형펀드도 은행예금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를 비롯해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같은 상품도 세금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눈여겨 봐야할 상품들이다.

◇내주머니 돈 중소빌딩 투자로

부동산 시장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초저금리와 국내 증시 침체가 부동자금을 안전자산인 부동산으로 이끌고 있는 것.

최근 가장 대표적인 것이 중소형 빌딩과 소형아파트다. 이들 상품은 수익형으로 돈을 굴릴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세금 급등과 함께 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재편되는 시장 상황에 발맞춰 자산가들 사이에선 역세권 소형 아파트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최근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과 관련, 금도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금 가격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전 세계 금 투자 ETF(상장지수펀드)의 금 보유량도 연초 잠시 증가세를 보였다. 단 디플레이션 우려 진정과 금리 인상 전망으로 다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현주 KEB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은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종자돈 마련이 중요하다”며 “종자돈을 마련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예금과 적금, 그리고 유가증권(주식, 채권)이 있다. 적은 금액이라도 돈을 모으는 목적에 따라 금액과 기간을 분산해 투자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금융 상품을 적절하게 분산해 저축하면 지키는 투자가 가능할 수 있다. 주거래 금융기관을 정하고 적극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성배 기자 ksb@
박종준 기자 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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