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선임연구원, 은행 수익구조 불균형 심각 지적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4일 서울 명동 YWCA 4층 대강당에서 열린 ‘국내은행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수익구조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은행산업이 ▲자산성장장세 둔화 ▲순이자마진(NIM) 하락 ▲수익구조의 불균형 ▲비용효율성 악화 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김 선임연구위원은 “2014년 은행의 이자이익 비중은 91.3%인데 반해 비이자이익은 8.7%로 수익구조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저금리로 순이자마진이 올해 1분기 1.63%로 떨어지는 한편 해외자산 비중도 2010년 이후 연평균 9.29%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분석이다.
이와 함께 김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USBancorp의 사례를 예로 들며, 미국의 경우 은행의 수익구조가 6(이자이익)대4(비이자이익) 정도인 반면 우리나라는 9대1로 구조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때문에 김 선임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이 자산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비이자이익 등 수익원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그는 수수료 현실화를 첫 번째 덕목으로 꼽았다. 국내은행의 대고객수수료가 전체 수수료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6년 12%에서 지난해 7.5%나 감소했다.
현재 금융당국의 지도 감독을 통해 통제돼 왔던 ATM 인출수수료, 송금수수료 등 대고객수수료는 현신화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그는 “ATM 인출수수료 등은 현실화시키되 계좌이동제를 통한 고객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한편 비용합리화 방안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선임연구위원은 “수수료(금리포함)는 국내외 경제금융여건과 시장상황 등을 종합해 고려해 개별은행이 경영전략적 판단하에 개별적으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소비자의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또한 그는 “정부는 수수료 항목과 수준에 일절 개입하지 않고 산정과장 및 그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시장기능에 의한 견제조정이 가능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은행들은 고객자산관리 신상품 개발과 해외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관계금융 및 네트워크 강화로 수수료 수입 제고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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