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보성 장도?완도 생일도,‘가고 싶은 섬’추진

내년 대상지 최종 선정…주민 참여 열기 등 높은 평가

전남도는 도 브랜드 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2016년 사업 대상지로 보성 장도와 완도 생일도 2곳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평가에 참여한 윤정준 (사)한국의 길과 문화 이사는 “지난해보다 주민들의 가고 싶은 섬 사업에 대한 자발적인 이해가 놀랄 정도로 깊어졌다”면서“이런 뜨거운 주민들의 열의 속에서 13개 섬 가운데 2개만 선정해야 하는 일은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보성 장도는 벌교 상진 항에서 마을 도선으로 이동하며, 30분이 소요된다. 현재 615명이 살고 있는 2.92㎢의 섬마을이다. 람사르 해안보존습지로 지정된 벌교갯벌에 위치해 있다. 꼬막과 게, 짱뚱어, 낚지 등 갯벌 자원이 풍부해 갯벌 체험장으로 딱이다. 갯벌을 보존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 기계작업을 하지 않고, 손으로 꼬막을 채취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젊은이들이 이 섬에 들어와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학생이 3명뿐인 초등학교를 존치하도록 교육청과 약속을 받아낸 것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 최초 동물 재판과 관련돼 코끼리가 유배 온 섬으로 널리 알려져 이를 활용한 다양한 스토리텔링 발굴 가능성도 강점으로 부각됐다.

완도 생일도는 878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섬이다. 이 섬은 용출-금곡 해안 길에 보리수, 후박, 동백 군락지 절경과 바다 조명이 매우 뛰어나다. 다시 태어나는 섬이라는 콘셉트와 생일도만의 차별화된 생일 밥상, 차와 함께 하는 티 힐링 센터, 마방할머니 전설, 잣 밤나무를 이용한 생일목 행사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과거 제주도에서 말을 보낼 때 말의 기력 회복을 위해 쉬었다 가는 말을 지키는 마방할머니를 당신으로 모시는 당제, 금곡마을의 당산제, 용출마을의 용황제 등 고유한 전통문화가 다양해 다른 섬보다 성공 가능성이 크다.

또 지난해부터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주민 지원조직을 만들어 마을 공동 소득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행정과 주민 모두가 가고 싶은 섬 사업에 대한 이해를 명확히 하고,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는 2개 섬에 대해 내년부터 본격 사업이 추진되도록 예산을 반영하고 섬별 주민협의회를 구성go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주민 역량 강화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주 해양수산국장은 “2016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2개 섬에 대해 고유한 생태계, 경관, 문화, 역사를 최대한 보존?활용하면서 스토리텔링과 연계된 주민 소득사업을 발굴해 많은 여행객이 가고 싶어 하는 섬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사업 대상지는 13개 섬의 신청을 받아 가고 싶은 섬 자문위원 가운데 섬, 관광, 산림 등 각계 전문가 12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대표 사업제안서 발표 10%, 서류심사 30%, 현장평가 60%로 심사를 진행됐다.

평가 기준은 섬 고유의 생태자원, 매력적인 섬 문화 보유 여부, 사업의 적합성, 창의성, 실현 가능성, 지속 가능성 등이다. 특히 지난 2월 1차 6개 섬 선정 때와 달리 서류 평가에서 주민 발표를 포함시켜 주민 및 시군의 사업 참여 의지에 대한 평가 배점을 강화했다.

호남 노상래 기자 ro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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