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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사’ 출범 기대감 ↑, 성공가능성 ‘글쎄’

‘제4이통사’ 출범 기대감 ↑, 성공가능성 ‘글쎄’

등록 2015.08.10 15:57

이어진

  기자

정부, 이달 말 선정 공고···출범되도 경쟁력 낮아 안착 어려울 전망

사진=뉴스웨이사진=뉴스웨이

정부가 이달 말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내기로 했다. KMI, 우리텔레콤 등이 이미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CJ그룹이나 현대백화점 그룹 등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업계에서는 까다로운 선정 과정을 모두 통과, 제4이통사가 출범한다 하더라도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주파수 할당 계획 등을 마련, 이달 말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낼 방침이다.

현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은 중소 규모 4~5곳이 전부다. 6차례 제4이동통신 사업자 신청서를 냈다 고배를 마신 KMI, 2차례 탈락한 IST, 소상공인이 주축이 된 우리텔레콤 등이다.

특히 우리텔레콤의 경우 지난 6월 초 출범식을 열고 월 2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잠재 후보군으로는 CJ그룹, 현대백화점그룹, 태광그룹 등이 거론된다.

정부가 상당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제4이통사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통신업계에서는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설립된다 하더라도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만 해도 LTE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 전까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수백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해야 하는데 브랜드 경쟁력에서도 뒤처져 가입자 확보도 어렵다”며 “기존 통신사 대비 수익성이 낮아 시장에 안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제4이통사를 준비하는 컨소시엄들의 대부분은 기존 이동통신사 대비 저렴한 요금제를 무기로 삼고 있다”며 “기존 이동통신사의 요금제와 알뜰폰 요금제 중간층을 공략하는 것인데 멤버십 등을 제공하는 이통사, 더 저렴한 요금을 무기로 내세운 알뜰폰 대비 소비자 유입 요인이 상당히 적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도 기존 이동통신3사로 굳어진 시장에서 안착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며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아울러 통신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이동통신사들은 2020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5G 경쟁에 한창이다. 5G 주도권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 인텔,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제조사들과 협력하는 한편 5G 기반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제4이통사 설립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컨소시엄은 시분할(TDD)-LTE 기반의 통신망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어느 컨소시엄이던 까다로운 제4이통사 선정 과정을 통과하더라도 1~2년 이상의 망구축 시간이 필요하다. 제4이통사가 전국망 구축을 완성하는 시점은 5G 시범망이 구축되는 시점이다. 통신기술의 경쟁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제4이통사가 설립된다 하더라도 이 업체가 전국망을 구축할 때쯤이면 기존 이동통신사들이 5G 시범망, 상용화를 눈 앞에 둔 시점일 것”이라며 “2~3년 전에 제4이통사가 출범했다면 그나마 기회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너무 늦은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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