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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5-07-23 20:33

수정 :
2015-07-24 07:19

삼표, 8200억원대 ‘파격 배팅’…동양시멘트 인수 ‘눈앞’

삼표, ㈜동양 보유 지분 54.96%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레미콘 전문기업 삼표가 8200억원을 배팅하면서 동양시멘트 인수전에서의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는 ㈜동양이 보유한 지분 54.96%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삼표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또한 2순위 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컨소시엄을, 3순위 협상대상자로는 유진PE컨소시엄을 각각 선정했다.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동양시멘트 지분 19.09%에 대해서는 한앤컴퍼니컨소시엄이 1순위로, 유진PE컨소시엄이 2순위로 선정됐다.

삼표는 22일 제출한 본입찰 제안서에서 주당 1만4000원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총 8200억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금액으로 다른 인수 후보가 제시한 가격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것으로 예상된다.

본입찰에는 한일-아세아시멘트 컨소시엄, 삼표, 유진PE 컨소시엄, 한앤컴퍼니,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컨소시엄 등 5곳이 참여했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한일-아세아시멘트 컨소시엄은 인수가를 예상보다 적게 적어내면서 4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삼표는 동양시멘트 인수를 위한 전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산업은행을 자문사로 내정하는 한편 동양시멘트와 ㈜동양 관계자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인수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왔다.

특히 ㈜동양과 동양시멘트 재무최고책임자(CFO)를 맡아본 이종석씨를 M&A본부장 전무로 영입했고 동양시멘트 대표를 역임한 김종오 씨를 고문으로 위촉했다. 동양시멘트 슬래그 사업부문 총괄 이정수씨도 삼표기초소재 대표에 선임했다.

삼표는 이번에 동양시멘트 인수를 앞두게 되면서 시멘트에서부터 레미콘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됐다. 기존에 생산하고 있는 골재, 철스크랩, 레미콘 등에 시멘트를 추가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표 관계자는 “동양시멘트 인수를 바탕으로 건설기초 소재 사업에 대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사가 건자재 부문 마켓리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29일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내달 5일엔 동양인터내셔널 보유 지분에 대한 본계약을, 같은 달 28일엔 동양 보유 지분의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어 9월9일과 25일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 지분의 잔금을 내면 인수가 마무리된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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