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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테크윈·탈레스 인수 상반기 마무리 가능할까?

한화그룹, 테크윈·탈레스 인수 상반기 마무리 가능할까?

등록 2015.05.11 16:00

강길홍

  기자

유화부문 종합화학·토탈은 지난달 인수 완료방산부문은 노조 위로금 문제가 인수 걸림돌

삼성과의 빅딜에 따라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한화가 유화부문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의 인수를 마무리한 가운데 방산부문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예정대로 올 상반기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지난달 30일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의 지분 인수를 위해 삼성 측에 3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한 전체 인수대금 중 1차분인 4124억원(한화에너지 2148억원, 한화케미칼 1976억원)을 지급하고 주권을 모두 수령했다.

당초 삼성과 한화는 빅딜에 따른 인수 절차를 올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유화 부문 인수는 예정보다 2개월 가까이 앞당겨 처리됐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자사주 제외)를 확보하게 됐으며, 삼성종합화학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토탈의 지분 50%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두 회사는 각각 한화종합화확과 한화토탈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화그룹은 이제 삼성 계열사들이 보유한 삼성테크윈 지분 32.4%(8400억원)를 인수하는 절차만 남겨뒀다. 삼성테크윈 지분을 인수하면 삼성탈레스 지분 50%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10%도 따라온다.

문제는 남은 방산 부문의 인수 절차 마무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특히 가장 큰 난항을 보이고 있는 삼성테크윈은 이번 빅딜을 통해 이동하는 회사 가운데 직원수도 가장 많다.

삼성에서 한화로 소속이 변경되는 전체인력 7300여명 가운데 삼성테크윈 직원이 4700여명으로 절반 이상이다. 이어 삼성토탈 1500여명, 삼성탈레스 1000여명, 삼성종합화학 300여명 규모다.

그러나 삼성테크윈은 매각에 따른 노사 견해차가 커 여전히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면서 임시주총 등의 향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고용보장과 근로조건을 명문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유지 등은 보장했기 때문에 위로금 규모를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위로금 규모에 대한 협상도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테크윈은 이번 빅딜에 포함된 계열사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다. 이에 따라 주주총회 6주 전에 공고를 해야 한다. 상반기 중으로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려면 5월15일 이전에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해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현재 협상이 지지부진 하면서 오는 15일 이전에 주총 공고를 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당초 예정된 상반기를 넘기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탈레스 직원들도 노조를 결성하지는 않았지만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매각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탈레스는 위로금 지급을 위해 프랑스의 탈레스 측의 동의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유화 부문에 이어 방산 부문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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