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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요동··· 국내 증권사 운용 손실 ‘가시화’

채권시장 요동··· 국내 증권사 운용 손실 ‘가시화’

등록 2015.05.08 17:24

김민수

  기자

6대 증권사, 현 채권금리 수준서 평균 127억 손실 전망채권 운용 비중 클수록 손실 커··· KDB대우證 192억원으로 ‘최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주식시장 거래량 확대로 호조를 보이던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채권금리 급등 속에 평균 1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현대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채3년물 기준 수익률이 30bp(0.30%포인트) 상승하면서 KDB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 6개 증권사가 평균 127억원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KDB대우증권이 192억원으로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NH투자증권이 161억원, 삼성증권이 157억원,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91억원과 83억원의 손실이 예상됐다.

그 동안 국내 증권사들은 저금리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 효과를 보였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금리 또한 꾸준히 하락하면서 본업인 브로커리지 대신 채권운용을 통한 수익이 전체의 40%를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인 바 있다.

실제로 KDB대우증권의 경우 지난 1분기 실적 가운데 채권 운용을 담당하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서가 전체 매출의 44.5%를 기록하는 등 최근까지 채권 평가이익 상승의 증권사들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때문에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다량의 채권 보유로 호실적을 기록한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오히려 실적악화의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이태경 연구원은 “국채3년물 수익률이 바닥 대비 30bp 가량 상승하면서 증권주도 고점 대비 16% 하락한 상황”이라며 “현재의 금리 변동 폭이 완전히 손실로 확정될 경우 대형 6사는 80억~192억원 가량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 업계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채권금리 상승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급등세가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세 따른 단기적인 반응이었던 만큼 일부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수 연구원은 “국내 채권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던 글로벌 채권금리 급등세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금리 안정 및 투자 심리 회복으로 단기 급등에 따른 일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경우 증권사들의 실적 및 주가도 재차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경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이익 증가분이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손해보다 증가분을 대부분 상쇄할 전망”이라며 “금리 상승에 따른 최근 우려가 과도하다는 점에서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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