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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조용병 체제 출범, 조직안정·리딩뱅크 사수 ‘총력’

신한銀 조용병 체제 출범, 조직안정·리딩뱅크 사수 ‘총력’

등록 2015.02.24 15:55

송정훈

  기자

조용병 신한은행장 과제 ‘산적’···동남아금융벨트 구축·핀테크 활성화

신한은행의 조용병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조직 안정의 전기가 마련됐다. ‘신한사태’의 여진이 남은 상황에서 ‘중립인사’로 분류되는 조용병 신임 신한은행장이 선임되면서다. 조 행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나는 서진원 전 행장이 이뤄놓은 실적을 계승하면서 경영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 행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산적하다. ‘신한사태’ 후유증을 빨리 걷어내는 게 최우선 과제다. 또 지난해 차지한리딩뱅크 위상을 지키면서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조 행장의 숙제다.

◇신한 사태 후유증 극복 ‘최우선 과제’

조 행장은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함께 수년째 발목을 잡고 있는 ‘신한사태’후유증을 걷어내야 한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의 법정싸움으로까지 번진 ‘신한사태’는 현재까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조만간 대법원 판결이 나올 뿐만 아니라 라 전 회장에 대한 검찰 기소 여부도 결정된다. 이런 점에서 R라인(라응찬계)과 S라인(신상훈계)로 분열한 조직의 화합을 도모해야 하는 게 조 행장의 제1의 과제다. 추가 동요 없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느냐가 조 행장 리더십의 첫 시험이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R라인이나 S라인이나 다 한 뿌리였다”며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내분이 극심하지 않지만 법원 판결 등으로 동요될 수 있는 만큼 신임 행장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차지한 ‘리딩뱅크’입지를 사수하는 것도 조 행장의 몫이다. 경쟁 환경이 만만찮다. KB금융의 윤종규 체제는 리딩뱅크 탈환을 목표로 영업통 인사를 전진 배치했다.

특히 KB금융은 지난해 말 LIG손해보험 인수를 완료하면서 신한금융지주의 자산 규모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하나금융도 외환은행 합병으로 덩치를 키워 선두권을 맹추격중이다.

이에 따라 조 행장은 투·융자복합상품, 다양한 대체투자 등 폭넓은 관점에서 고객 자산과 보유자산의 운용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속 미래성장동력 마련도 ‘숙제’

나아가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도 조 행장의 과제다. 저금리 기조속에 수익성이 낮은 국내 대신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게 조 행장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다.

7%대 이상 성장을 보이는 신흥시장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얀마 등 ‘동남아벨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게 조 행장의 계획이다. 베트남 진출을 통해 동남아 문을 열었다면 이제 동남아 영토를 확장시켜야 하는 것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10여년 넘게 법인체제를 유지하면서 은행업의 해외진출을 도모해왔다”며 “법인에서 각각의 지점으로 분사하면서 신한은행의 영업망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 행장은 이와 함께 멕시코, 브라질, 호주 등 미개척 글로벌 시장 진출확대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조 행장은 정보기술(IT)업계들이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해 금융 영역을 잠식하고 있어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결합)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시장 변화에도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에서 국책은행을 제외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정책적 인센티브도 받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며 “신임 행장의 취임과 함께 창조금융 등 기업대출을 늘리면서 금융혁신을 선도하는 리딩뱅크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

뉴스웨이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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