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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에 불붙은 엔씨·일동제약···“투자엔 유의”

경영권 분쟁에 불붙은 엔씨·일동제약···“투자엔 유의”

등록 2015.02.10 15:09

박지은

  기자

정기 주주총회가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일동제약의 주가가 경영권 분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 회사의 경영권 분쟁이 표대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증시전문가들은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되거나 2대주주의 경영참여가 본격화 될 경우, 경영과 관련된 잡음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하며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기준 21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8만원대에 머무르던 엔씨소프트가 2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8일이다. 지난달 27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넥슨이 경영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경영권 분쟁이 점화되면서다.

당초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최대주주임에도 불구,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같은 소식에 전해진 다음날 상한가를 기록한 엔씨소포트는 이후 몇차례의 급등락을 오간 후 21만원대에 안착했다.

일동제약 역시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동제약의 2대주주인 녹십자가 8일 이사진 선임 요구안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발송했기 때문이다.

일동제약의 주가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고 이날도 역시 2%가 넘는 강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 일반적으로 주가는 강세를 나타낸다. 경영권 분쟁이 표대결로 이어질 경우,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실제 엔씨소프트와 일동제약 역시 넥슨과 녹십자가 보낸 주주제안서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주총에서의 표대결이 유력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이 요구한 이사선임안, 주주 명부 열람 등에 대해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일동제약 역시 적대적 M&A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없으면 주주제안을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히지만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거나 최대주주, 2대주주의 경영 참여가 본격화 될 경우, 경영을 둘러싼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때문에 단기적으론 이번 이슈가 호재지만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다소 위험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 정재우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넥슨의 경영참여 시 운영효율화 및 사업제휴 등 긍정적인 효과 기대해볼 수 있지만 기업문화 차이가 크다는 점에 따른 리스크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부터 약 1년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일산업의 주가는 지난해 5월경 2800원 수준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후 주가는 약세보여 1800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경영권 분쟁에 기댄 단기 투자가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경우 매매 시점을 놓칠 수 있어 그 위험은 더욱 크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소모적인 기업의 역량이 낭비될 수도 있다”며 “특히 경영권 분쟁 이슈가 계속되면서 주가는 급등락을 보일 수 있는데, 그만큼 투자 리스크가 크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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