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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14-10-23 09:50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동부제철 대표직 사퇴

동부제철, 23일 채권단과 자율협약 체결…김 회장 “여력 없어 더 못 돕게 돼 안타깝다” 언급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사진=동부그룹 제공

동부그룹 주력 계열사의 한 축이던 동부제철이 23일 채권은행과 자율협약을 체결키로 한 가운데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제철에서 맡고 있던 대표이사 직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3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아침 그룹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채권단과 동부제철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하면서 동부제철에서 맡고 있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여러분의 손에 동부제철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국내 철강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전기로 제철업을 성공하려 했던 동부제철의 꿈은 잠시 좌절됐지만 임직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경쟁력 세계 제일의 제철회사 실현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동안 동부제철의 냉연 사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전기로 제철업의 성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던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동부제철의 정상화를 위해 자신의 몫을 다했다고 피력했다. 그는 “그동안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회사의 차입금 1조3000억원에 대한 개인보증을 서고 개인 전 재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비록 지금은 여력이 없어 동부제철을 도울 수 없어서 안타깝다”며 “언제라도 여건이 허락되는 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동부제철과 여러분을 지원하겠다는 결심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부그룹 계열사 모든 임직원들 역시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동부제철이 자율협약을 졸업하고 경영이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동부제철을 돕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금은 우리 모두가 어려운 길에 서 있지만 미래는 꿈과 이상을 갖고 준비하는 자의 것”이라며 “한국 철강 산업의 미래가 동부제철에 달렸다는 자긍심을 갖고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오늘의 어려움을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정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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