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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봄볕드는 ‘은평뉴타운’

[알짜 재개발 단지]8년만에 봄볕드는 ‘은평뉴타운’

등록 2014.10.22 17:20

성동규

  기자

최근 미분양 무덤에서 가까스로 탈출알파로스 사업 재개···기대감 상승 중수도권 서부권역 개발이 ‘핵심 키워드’

은평뉴타운 2지구 전경. 사진=SH공사 제공은평뉴타운 2지구 전경. 사진=SH공사 제공


뉴타운 사업은 2002년 서울시장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은평구를 시범지구로 지정 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2006년 지방선거에서 뉴타운 추가확대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어받아 사업을 주도했다.

애초 뉴타운 사업은 서울 지역 간 불균형을 해결과 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사회적 요구로 진행됐으나 투기 세력이 몰려들어 집값을 천정부지로 올려놓으면서 그 의미는 퇴색하고 광풍이 불기 시작했다.

정치권은 이런 분위기에 편승, 표를 의식해 너도나도 선심성 뉴타운 공약을 남발했다. 무분별한 지구 지정이 잇따랐고 서울시에서만 뉴타운 지구가 35개나 생겨났다.

그러나 2008년 첫 입주를 시작한 은평뉴타운은 국제 금융위기 역풍을 맞아 미분양과 집값 폭락 사태를 겪었다. 이는 은평뉴타운 내 용지에 주거·상업·호텔·의료단지 등 복합시설을 짓는 알파로스 사업 무산으로 이어졌다.

1만6000여가구 신도시급으로 조성됐지만 상업시설이 부족해 이 지역 주민은 현재까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후 수년간 골머리를 썩이던 악성 미분양은 2012년 박원순 시장의 미분양 대책에 따라 전세로 전환된 후 최악의 위기를 넘겼다.

최근에는 지난해 무산됐던 은평 알파로스 사업의 재개가 결정되면서 기대감이 상승하는 분위기다. 롯데자산개발은 10-1블록에서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가 2016년 대형마트와 쇼핑몰, 키즈파크 등을 갖춘 지상 9층 높이 복합상업시설을 완공시킬 예정이다.

GS건설은 11블록(8150.1㎡)에 지하 3층 지상 32층 규모 주상복합 건축을 추진 중이며 내년 상반기 내에 승인을 얻어 착공할 방침이다. 현재 매각되지 않은 10-2블록(9251.2㎡)도 관광호텔과 쇼핑몰 등을 갖춘 복합시설을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오랜만에 신규분양 단지도 나온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이달 말 ‘은평뉴타운 엘크루’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는 146가구, 오피스텔은 116실 등 총 262가구 규모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에 뉴타운 지역 주민도 술렁이는 모습이다. 은평뉴타운 J공인중개소 대표는 “알파로스 사업 재추진은 인근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농수산물 센터도 내달 개장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포괄적인 수도권 서부권역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지 않는다면 은평뉴타운의 발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은평뉴타운이 베드타운 중심이고 도심 진출이 어려운 만큼 알파로스의 사업성 확보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과거 무산됐던 파주·김포신도시·상암DMC를 잇는 개발 진행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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