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 서울 15℃

  • 인천 13℃

  • 백령 10℃

  • 춘천 13℃

  • 강릉 20℃

  • 청주 15℃

  • 수원 13℃

  • 안동 13℃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13℃

  • 전주 14℃

  • 광주 14℃

  • 목포 15℃

  • 여수 16℃

  • 대구 17℃

  • 울산 17℃

  • 창원 17℃

  • 부산 16℃

  • 제주 18℃

김기식 의원 “임영록 KB회장, 주 전산시스템 교체 직접 개입 확인”

김기식 의원 “임영록 KB회장, 주 전산시스템 교체 직접 개입 확인”

등록 2014.09.15 17:24

손예술

  기자

국민은행 고발장에 이같은 내용 담겨

지난 12일 열린 제16차 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제공지난 12일 열린 제16차 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국민은행 주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인사에 개입하고 유닉스 전환을 강요하도록 한 의혹이 국민은행 고발장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정무위원회 간사는 “지난달 26일 국민은행이 주 전산시스템 교체 핵심 관련자를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고발한 내용에 따르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주전산기 교체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의혹이 있다”며 “오늘 금융감독원에서 임영록 회장 등 4인을 검찰에 고발한 만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서는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이 입수한 국민은행의 고발장에는 임록 회장이 김재열 KB금융지주 최고정보책임자(CIO) 전무로부터 김상성 국민은행 IT본부장이 유닉스로의 교체에 장애가 된다는 보고를 받고,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수차례 만나 IT본부장을 교체하라는 뜻을 전했다.

임 회장은 2013년 9월 26일부터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김상성 IT본부장이 IBM과 깊이 유착됐다. 유닉스 전환에 소극적이다”고 말하며 은근한 인사압력을 행사했다. 이 행장은 “(김 본부장이 접대를 받는 등의)혐의를 찾지 못했다. 교체 시 생각해놓은 인사가 있느냐”고 묻자 임 회장은 조근철 IT본부장을 직접 추천했다.

당시 임 회장은 이 행장에게 “내가 그동안 알아본 바에 의하면 조근철 지점장이라고 있다. IT전문성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평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또 고발장에 따르면 임 회장이 김재열 전무로부터 유닉스로 전환할 경우의 리스크에 대해 보고를 받았음에도 이를 강행했다. 이는 김재열 전무가 당시 김상성 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임영록)회장의 스탠스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문윤호 KB금융지주 IT기획부장은 수시로 전화를 걸어 “회장이 직접 언급하신 거다. 아직들 딴 생각(IBM)들 하고 있느냐”며 직원들을 질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고발장 내용을 살펴보면 주 전산시스템 교체 관련 중징계자 모두 임영록 회장의 측근들로 회장이 주전산기를 IBM에서 유닉스로 전환하고자 하는 지시에 따르기 위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며 성능보고서를 조작하는 등 업무방해를 한 의혹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를 혼란과 경영 공백상태로 빠트리며 조직의 건전경영을 위태롭게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할 것”을 주장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