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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나는 금융협회장 연봉··· 고통 분담은 임직원 몫?

‘억’ 소리나는 금융협회장 연봉··· 고통 분담은 임직원 몫?

등록 2014.08.14 11:31

김민수

  기자

국내 6개 금융협회 협회장들의 연봉이 모두 3억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한국금융투자협회를 제외한 나머지 5개 협회는 회장 연봉을 공개하지 않아 이번 조사는 규정에 따른 연봉으로 한정했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공개한 금융위원회 및 6개 관련 협회 회장들의 연봉을 분석한 결과 최대 7억35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이 기본급 2억8170만원과 성과급을 포함한 약 5억3200만원의 연봉을 받아 2위에 올랐고 여신금융협회장도 4억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 저축은행중앙회장 역시 각각 3억원 초중반대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업계 불황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각 협회를 대표하는 수장들이 솔선수범은 커녕 고통분담을 다른 임직원들에게만 전가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 자료를 공개한 김상민 의원은 “경제민주화 기조에 맞춰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조차 고액 연봉을 대폭 삭감했음에도 금융사의 회비로 운영되는 금융협회장들은 여전히 방만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검사 및 감사 내역을 공시하고 협회의 임원 급여 및 업무추진비 등 중요 회계정보에 대해서도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협회에 속한 직원들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임직원들에게는 과도한 구조조정을 강요하면서도 정작 회장은 성과급까지 대부분 수령 하는 등 수장으로써 걸맞지 않는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항변이다.

한 협회 노조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강요하며 임직원들의 임금 동결을 몰아부친 사람들이 정작 본인의 해외 외유 및 기본급의 100%에 달하는 성과급 수령에는 아무런 제어를 받지 않고 있다”며 “홍보비 또는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챙기는 비용 등 이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함께 조직 운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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